13일 오전 8시경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앞에서 고객들이 백화점 개장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유선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음에도 몰린 인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다닥다닥 붙어 줄을 선 상태였다. 백화점 직원이 "거리두기를 위해 뒤로 물러나 달라"고 여러 차례 외쳤지만, 사람들은 미적대며 뒤로 한 두 걸음 물러날 뿐이었다. 백화점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샤넬 매장 직원이 입장을 앞둔 손님들에게 직접 손 소독제를 뿌려주며 "앞 사람과의 거리를 넓혀달라"고 부탁했다.
샤넬은 오는 14일 클래식백·보이백 등 일부 인기 핸드백의 값을 지난해 10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또 올릴 것이라고 알려졌다. 가격 인상 폭은 7~17%가량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미디엄 핸드백’은 715만원에서 약 15% 더 많은 82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새 제품을 사서 그대로 되팔면 차액이 100만원 가량 남기 때문에 ‘샤테크(샤넬+재테크)’라는 말도 나온다. 은행으로 따지면 715만원을 이자율 18%의 1년짜리 예금 상품에 넣어둬야 거둘 수 있는 액수다. 최근 시중은행 평균 예금금리가 1%대 초중반인 것을 고려하면 '샤테크'는 파격적인 재테크인 셈이다.
13일 오전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내 샤넬 매장 앞에서 고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사진 = 유선희 기자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국내 샤넬 매장 가격 인상률은 유럽 현지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가격 인상 금액은 더 클 가능성이 높다. 샤넬이 유럽 현지보다 국내 상품 가격을 평균 40~60만원 가량 높게 책정했기 때문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