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연구원은 "'동학 개미 운동'이라 불리는 대규모 개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코로나19로 무너진 주식시장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2월 20일 이후 KOSPI, KOSDAQ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월 16일 기준 각각 17.0조원, 1.7조원을 기록 중이다. 주요국 정부가 양적 완화, 소득 지원 등 부양 정책을 시행하며 유동성 확대 기대감이 반영됐고 시중 유동성의 일부가 반등 기대감과 함께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개인 유동성 증가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 원천은 토지보상금"이라고 밝혔다.
토지보상금이란 정부가 신도시 조성, SOC 사업 등을 위해 토지 매입 시 소유자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그는 "3기 신도시 보상금은 2020년부터 5년에 걸쳐 풀리고 2021~2022년 정점에 달해 토지보상금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며 "2기 신도시 조성 시기였던 2007~2010년은 연평균 토지보상금이 30조원에 달했으며 시중 유동성(M2) 평잔 증가율은 전년대비 10%를 상회했다"고 상기했다.
토지보상금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갔지만 2007년, 2009년에는 일부 주식시장으로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도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며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 코로나19로 인한 상업용 부동산 수익성 약화 전망, 세계 주식시장 변동성 진정 이후 가격 매력 증가로 보상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