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환종 연구원은 "향후 전쟁예산으로 5~6천억 헤알에 이르는 특별 지출이 확대된다면 브라질의 부채비율이 더욱 높아지면서 재정건전성을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이같이 우려했다.
달러/헤알화 환율이 5.5선 근처로 오르고 채권가격도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안정을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가 정치권으로 확산되면서 브라질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대응을 두고 볼소나로 대통령이 독단적으로 행동하면서 정치권과 법조계, 국민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가 가벼운 감기일뿐 일터로 돌아갈 것을 주장하는 볼소나로 대통령에 대해 루이스 만데타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금은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립하면서 해임당할 뻔한 사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Datafola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격리 조치에 찬성하고 만테타 장관을 지지한 반면, 33%만이 볼소나로 대통령의 견해를 지지했다"고 소개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브라질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18,145명의 확진자와 954명의 사망자를 기록했다. 브라질 볼소나로 대통령이 격리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가 느슨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도 다른 국가들처럼 대규모 격리와 함께 이동 제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확산추세가 더욱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 경제는 올해 마이너스 3% 정도로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