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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신평사 캐피탈사 모니터링 강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0-04-08 17:31 최종수정 : 2020-04-08 19:20

한기평 AA급 신한·산은캐피탈 변동요인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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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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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캐피탈사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 캐피탈사까지 등급 하향변동요인을 변경하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A-(안정적)'였던 신한캐피탈 하향변동요인을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자본완충력 훼손'에서 '자산건전성 저하되고, 레버리지배율 8배 이상 지속'으로 변경했다. 'AA-(안정적)'인 산은캐피탈 하향변동요인도 '자산건전성 저하 및 자본완충력 저하', '지배구조 변동으로 대주주의 지원가능성 저하'에서 지배구조 변동 관련 요인을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로 바꿨다.

한국기업평가는 신한캐피탈에 대해 "2019년에 기업대출, 투자금융에 편중된 가파른 외형성장으로 자산포트폴리오 리스크가 확대되고 자본적정성이 저하되면서 종합적인 신용도 측면에서는 사업적·재무적 위험이 증가했다고 본다"라며 "2019년 말 지표상 자산건전성은 최고수준이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차주 상환능력 저하로 업계 전반 재무건전성 하방 압력이 증가할 전망이며 손실위험이 내재된 자산군에 대한 익스포저가 작지 않으 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에 대해서는 "2017년 이후 매각절차 진행이 없는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요인의 유효성이 감소한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등급 하향 측면에서 수익성 저하가 유의미한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신한캐피탈, 산은캐피탈 모두 기업금융, 투자금융이 70% 이상인 기업금융 전문 캐피탈사다. 산은캐피탈은 매년 1000억원 이상 순익을 올려왔으며, 신한캐피탈도 작년 1000억원을 넘으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신평사들은 특히 리테일 중심 캐피탈사보다 기업금융 캐피탈사가 리스크가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해 2020년 금융업권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변경' 리포트에서 소매여신 보다는 기업일반대출 위주 캐피탈사 영향이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동차금융, 의료기 리스 등 소매여신보다는 상대적으로 거액여신 비중이 높은 기업일반대출 위주 할부리스사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라며 "이러한 회사들은 일부 여신의 부실화와 만기연장 시에도 대손비용과 조달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산포트폴리오 구성 특성을 파악해 할부리스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테일은 금액이 적어 부실이 나도 수습 여력이 큰 반면 기업여신은 금액 자체가 커 리스크가 클 수 밖에 없다"라며 "지금같은 시기에는 기업금융이 없는 금융사가 안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회사채 금리도 올라가면서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캐피탈사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금융지주사 계열사 등 신용등급이 우량한 캐피탈사도 1년~1년6개월 단기 여전채밖에 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조달이 가능하더라도 금리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중소형사에게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채권안정펀드 여전채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지만 규모가 작은 캐피탈사까지 받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가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자금 조달이 계속 어려워져서 신용평가사 등급이 내려가는 캐피탈사가 발생하면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지고 캐피탈사에는 타격이 크다"라며 "제2의 금융위기처럼 나타나면 업계 자체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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