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FDA가 클로로퀸 등 항말라리아제 2개를 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조건부로 쓸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뚜렷이 입증되지는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이면서 승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매체들은 설명했다. 해당 치료제는 몸무게 50킬로그램 이상의 입원환자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시각 오후 12시55분 기준,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1.4% 낮아진 수준이다. 초반 3% 넘게 내렸다가 미 증시선물을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국내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명을 하회한 점도 낙폭 축소에 기여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78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9%, 홍콩 항셍지수는 1.1% 각각 하락 중이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6% 약세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7일물 역레포 금리를 한 달 만에 인하했으나 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4%서 2.2%로 20bp(1bp=0.01%p) 내리고 역레포 운영을 통해 500억 위안 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투입했다.
나 홀로 오르던 호주 ASX200지수는 레벨을 더 높여 3.9% 급등세다. 이날중 근로자 소득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있다.
같은 시각, 미 3대 주가지수선물은 0.4% 내외 하락에 그치고 있다. 오전 한때 2% 내외로 밀리기도 했으나, 코로나 치료제 관련 호재 덕분에 낙폭을 대거 줄였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오전 한때 배럴당 20달러가 붕괴되며 17년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현재는 4.88% 내린 20.46달러 수준이다. 씨티그룹은 WTI가 몇 개월 안에 배럴당 10달러로까지 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약세폭을 확대 중이다. 달러화 강세와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조치가 맞물린 결과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6% 오른 7.1069위안 수준이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인덱스는 0.33% 높아진 98.69 수준이다.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무드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양적완화 테이퍼링 발표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연준은 이번 주 후반부터 미국채 매입 속도를 늦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입액을 하루 600억 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주요 재료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일원이자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을 맡은 앤서니 파우치는 우리시간 이날 새벽 CNN방송 인터뷰에서 “미국 내 확진자 수가 최대 20만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파우치의 경고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현지시간) 부활절까지 경재활동이 재개되기를 원한다’던 기존 입장에서 후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로 한달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태스크포스 언론브리핑에서 “6월 1일까지는 경제가 회복 경로를 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가 1만6000명 증가하며 14만명에 육박했다. 뉴욕에서만 7200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닷컴 자료를 보면 미 확진자는 전일보다 1만5684명 증가한 13만9262명으로 집계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