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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모빌리티 뉴라이프 충전하는 주유소 시대 열겠다”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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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3-23 00:00

친환경·디지털 변화 접목 전기차 생태계 연합 구축
주유소 전기차 충전·카셰어링·택배 서비스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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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사진: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인류의 미래와 환경에 기여하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 따뜻한 에너지 미래를 향한 에너지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GS칼텍스가 함께 하겠습니다.”

허세홍닫기허세홍기사 모아보기 GS칼텍스 사장이 긴급필요성을 가장 크게 인정한 ‘미래를 향한 에너지’는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분야다. 어느 업종 어느 기업보다 사업기회 선점을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주유소를 거점으로 전기차·수소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며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한편, 카셰어링 등 자동차 관련 서비스 뿐만 아니라 택배 집하 서비스까지 도입하고 있다.

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에 영향을 주거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면 그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허 사장이 이끄는 GS칼텍스는 GS그룹사를 비롯해 현대·기아자동차 등 대기업에서부터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GS칼텍스는 2016년 말 국내 대표 자동차 O2O 서비스 카닥에 전략적 투자를 한 바 있으며, 2017년 3월에는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전문업체인 오윈에 투자했다.

허 사장은 지속 성장을 위한 기술 선도 기업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차별화한 주유소 거점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 모빌리티 인프라 서비스 공급 강화

허세홍 사장이 이끄는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 개념에서 벗어나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친환경 모빌리티 인프라 확산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8년 말 전기차 셰어링 업체 그린카에 투자해 다가올 미래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요소인 모빌리티 거점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SK에너지와는 두 회사의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C2C(Customer to Customer) ‘홈픽(Homepick)’을 런칭해 택배 집하 서비스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초고속 멀티 충전기 설치, 차량 데이터를 활용해 이상유무를 진단, 수리를 추천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이니지’ 등의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충전소 사업을 확장했다. 서울 시내 7개 주유소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시내를 비롯해 부천, 고양, 의정부, 부산, 울산, 광주 등 주요도시 내 32개 GS칼텍스 주유소에서 36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

LG전자, 소프트베리(전기차 모바일 플랫폼), 시그넷이브이(충전기 제작), 그린카(전기차 셰어링)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스타트업들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해 새로운 전기차 관련 업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 및 연결하면서 전기차 생태계 연합(EV alliance) 확장에도 힘쓰고 있다.

GS칼텍스는 2019년 10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구축하는 수소충전소를 착공했다.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와 LPG충전소 옆 부지에 100kw급 전기차 급속 충전기도 설치해 휘발유, 경유, LPG, 전기, 수소에 이르는 모든 연료 공급이 가능한 ‘토탈 에너지 스테이션(Total Energy Station)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전기차 이용 환경 개선 및 신사업 기회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GS칼텍스가 운영하는 전기 충전기를 대상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 도입, 기아자동차 멤버십 ‘레드멤버스’ 제휴, 충전, 세차, 정비 통합 패키지 상품 출시 등 전기차 분야 기술과 마케팅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시기 GS칼텍스는 KST모빌리티, 소프트베리와도 전기택시 거점충전소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전기차 급속충전기가 있는 주유소에서 충전을 비롯해 간단한 정비와 세차, 기사 교대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전기택시 운송 효율을 높이고, 택시기사들의 운행 환경 개선에 도움을 주어 전기택시 보급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폴리머 사업으로 유가 변동 리스크 분산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설비 효율성과 안정성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하면서 변화하는 사업환경에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균형 잡힌 성장을 이끌어간다는 미래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원가절감 및 수익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경쟁력 개선활동을 세분화하여 추가적인 개선영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1990년 제1파라자일렌 공장 및 제1 BTX 공장을 완공한 이후 방향족을 비롯한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투자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폴리에스테르 산업의 기초 원료인 파라자일렌 135만톤과 합성수지 원료인 벤젠 93만톤을 비롯, 톨루엔 17만톤, 혼합자일렌 35만톤 등 연간 총 280만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여 세계적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폴리머 사업은 원료인 프로필렌에서부터 중간재인 폴리프로필렌, 최종재인 복합수지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하여 유가변동 등 외부요인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연산 47만 6천톤의 프로필렌, 연산 18만톤의 폴리프로필렌, 연산 30만톤의 복합수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자동차 및 가전용 소재인 복합수지는 2006년 중국 하북성 랑팡, 2010년 중국 쑤저우, 2011년 체코, 2016년 멕시코 등 중국은 물론 유럽, 북미 시장에도 진출해 고품질 소재를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여수공장은 지난 1969년 하루 6만배럴 규모로 출발한 이래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석유시장의 변화에 발맞추어 적기에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하루 80만 배럴의 정제능력과 45만2천배럴의 탈황시설 등 최첨단 시설에서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력을 갖추었다.

전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대될 것을 예측하고 중질유분해시설 확충을 통한 환경친화적인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을 늘려 이를 수출함으로써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GS칼텍스는 1995년 제1중질유분해시설(RFCC)을 비롯하여 2004년 이후 5조원 이상을 투자해 2007년 제2중질유분해시설(HCR), 2010년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 2013년 제4중질유분해시설(VGOFCC)을 완공하는 등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고도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하루 27만 4천 배럴의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 처리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최상의 배럴당 수익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리스 제품은 1969년 인천 윤활유공장 준공 이후 하루 9천 배럴 규모의 윤활유 제품과 연간 8천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GS칼텍스 윤활유는 우수한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는 GS칼텍스 윤활유 ‘킥스(Kixx)’가 ‘한국 최고 브랜드 시상식(Korea First Brand Awards)’ 윤활유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윤활유로 인정받기도 했다. 해외시장도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0년 윤활유 인도법인 설립 및 2012년 중국법인과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설립 등 활발한 해외 진출을 통해 전세계 60여개 국가에 GS칼텍스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 여수 올레핀 공장 내년 상업 가동 목표

허 사장은 보유한 핵심기술이나 원료, 고객 등을 기반으로 유가 등 외부 환경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새로운 미래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기존 사업 분야에서는 단순한 규모 확장보다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신사업은 높은 미래성장성, 낮은 손익변동성, 회사 보유 장점 활용 가능성을 기준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GS칼텍스는 그동안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생산시설 및 고도화시설 등에 대한 적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 경쟁력을 높여 왔다.

또한 생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하는 등 경제성 있는 신규 원유 발굴 및 도입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체 매출액의 약 72%를 수출에서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GS칼텍스는 올레핀 사업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허 사장은 2조 7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약 43만m2 부지에 올레핀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1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한다.

GS칼텍스 MFC시설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유분인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서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 시설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He is…

△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 GS그룹 오너 4세 경영인 / 차기 GS그룹 회장 후보 / 1969. 출생 / 1988. 휘문고등학교 졸업 / 1992.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1998.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 2003~2006. 미국 셰브런 정유회사 재직 / 2007~2016. GS칼텍스 재직 / 2017~2018. GS글로벌 사장 / 2019~현재. GS칼텍스 사장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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