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실물경기가 급격한 타격을 받으면서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과 금융기관의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NH는 "이러한 상황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이 글로벌 차원에서 둔화되고 유가가 회복될 때까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다"면서 "특히 미국 연준이 CP 매입을 통해 단기 자금을 공급한다 해도 미국내 신용 불안이 완화되지 않는 상황에서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미국 정부와 연준의 강력한 신용 불안 확대 저지를 위한 정책이 나와 미국내 신용 불안이 완화된 이후에야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 불안도 완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환 관리 능력이 높은 신흥국의 국채와 공사채 중심으로 달러 유동성 불안 국면에 대처해야 한다"고 권했다.
이들은 "신흥국 로컬 채권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통화 가치 하락이 진행되면서 이 이슈가 완화될 때까지 약세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반면 신흥국 달러 채권에서 국채와 공사채는 전반적인 위험 회피로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정부의 풍부한 외환 보유고와 낮은 단기부채 부담으로 외환 유동성 부담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슈가 완화될 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정부지원이 없는 민간 회사채 중 재무상태가 취약한 투기등급 회사채의 유동성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과 유가 급락으로 신흥국의 달러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주요 신흥국들에선 최근 2~3주간 통화스왑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달러 신용 경색이 악화되고 있다.
이는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스왑 시장을 통해 달러의 공급이 줄어든 반면 달러를 구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