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하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 상반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중장기 수요를 감안해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1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반영해 글로벌 및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올해 연간 출하량을 낮춘다”라며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 17%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판솔루션 부문은 북미 거래선향 물량 공백으로 가동률이 하락해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컴포넌트솔루션 부문은 중화권향 MLCC 수요가 일부 우려되지만, 업계 재고 수준은 안정권”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영향이 올해 하반기까지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3%, 6% 하향한다”라며 “기존 추정치 대비 상반기는 하향 조정폭이 크지만, 하반기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휴대폰·전기전자 업종의 5G 관련 투자 아이디어에는 변함이 없다”라며 “올해 이후에도 수년간 관련 수혜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력 제품인 MLCC 엽황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MLCC 업황이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이라며 “MLCC 제조업체들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겨 업계 재고가 축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