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형 연구원은 "통화정책 특히 금리정책은 경기부양 효과에 한계가 있으며, 단기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히려 은행권 자금 여건에 비해 시중자금 조달 여건은 악화됐고 안전자산선호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금리와 장기국채금리는 크게 하락했으나 시중 유동성 여건은 악화되면서 자금 여건의 차별화 현상에 따라 옵션 변동성이 확대됐다"면서 "따라서 장기금리는 통화정책 뿐 아니라 자금조달 여건, 신용위험의 변동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금리는 상대적으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여유롭게 진행되는 점을 반영하고 있으며, 미국채 금리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정책금리도 0.75%로 50bps가 전격적으로 인하된 후 원화 금리 레벨 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 레벨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다만 글로벌 자금시장 환경이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국채금리의 추세적 하락세보다는 변동성 확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에 국내시장에서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던 점도 이러한 유동성 환경 불안 요인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기술적 패턴을 고려할 때 10년물 국고채 금리 1.5%대는 주요한 기술적 상단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위험과 외화자금 여건이 악화되는 단계로 접어들면 장기금리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재정정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신용 리스크의 개선이 진행될 때에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하에서도 장기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장기국채금리 하락은 시중의펀딩 여건 악화를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