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 속에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올해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점차 약세로 반전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이같이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통상 글로벌 경기회복와 위험선호(Risk on) 하에서는 여타 통화가 강세를 보이고 상대적으로 달러화는 약세, 경기둔화기(Risk off)에는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높다"면서 '하지만 최근처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로 엔화 등 선진국 통화들에 대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고, 원자재 기반 수출국 등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신흥국가들의 통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지금은 달러화 약세가 글로벌 경기에 좋은 신호가 아닌 나쁜 신호라는 이야기"라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흥국은 경기부양 측면의 통화완화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통화 완화시 내외 금리차 축소로 인한 자본이탈과 자국 통화약세로 이어져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여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흥국 통화완화 기조가 선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당분간 신흥국가들의 통화는 변동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연준의 선제적 금리인하가 신흥국을 포함한 제반 글로벌 경기에 우호적인 달러약세(→ 신흥국 통화가치 회복)로 해석되기엔 아직 역부족이란 분석이다.
■ 최근까지 장기국채 독주..우량 회사채 기회 노려야
미국 시장에서 장기국채의 고수익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국제유가 폭락과 함께 고금리/고위험 하이일드(HY) 채권은 신용 스프레드가 500bp를 상회하며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경기불안이나 신용위험의 신호인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대응과 베팅을 정당화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채대비 이자수익이 높은 중장기 투자등급(IG) 회사채는 신용 스프레드(회사채-국채금리)가 확대되고, 발행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소폭의 자본손실이 발생해 단기적으로 장기국채와 동반 강세는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위험자산 헤징 목적의 투자자는 가격 부담이 심화된 상황이지만, 자본 차익관점에서 장기국채에 대한 단기 투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러나 결국 미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예상 하에서 국채나, 하이일드채권 보다 투자등급 회사채로의 투자 확대가 나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주택부분 등에서 신용위험의 징후가 커지면 연준은 장기국채, 모기지 채권 등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 확대로 투자등급 회사채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위험(변동성) 대비 기대수익률 측면에서 투자등급(IG) 회사채에 대한 저가매수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자료=삼성증권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