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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노믹스 원년] ‘금융 빅5’ 데이터 맛집 예열…신한 ‘AI자문’ KB ‘통신융합’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0-03-02 00:00

신한AI 투자상품 출시·KB 리브M 비금융 결실
IT 자회사 전진배치…외부 DNA도 적극 수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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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노믹스 원년] ‘금융 빅5’ 데이터 맛집 예열…신한 ‘AI자문’ KB ‘통신융합’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 금융지주 회장은 “지구의 70%가 물이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1%”라며 유효데이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금융에서 외부수혈 된 한 금융사 임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은행 내 모든 프로세스를 알고리즘화 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이 된다는 것”이라며 “기존 장치산업과 완전히 다른 길로 간다는 이해가 전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NH농협·우리)들은 IT(정보기술) 회사로 변신을 꾀하면서 핵심 전략자산인 데이터를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데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 AI부터 통신까지…금융그룹의 이유 있는 변신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열 여섯 번째 자회사 ‘신한AI’를 통해 투자자문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2019년 9월 출범한 신한AI는 자체 AI 플랫폼인 ‘네오(NEO)’를 통해 과거 30년치 글로벌 빅데이터를 학습해서 금융시장을 예측하고 고객에게 최적 포트폴리오 상품을 추천한다.

올초 국내 금융권 최초로 강화학습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투자상품을 출시해 첫 결과물을 선보였다.

투자의사 결정과정에서 편향성과 오류를 최소화하고 방대한 양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체계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추구한다.

그룹사인 신한은행은 2016년 5월 은행권 처음으로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 등 미국 월가에서 근무해 빅데이터와 통계분석, 알고리즘 개발에 능통한 김철기 본부장이 이듬해 영입돼 빅데이터센터장을 맡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이종(異種) 업종 협업으로 데이터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리브 모바일(Liiv M)’을 그랜드오픈하고 대고객 서비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금융권 첫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다. MVNO로는 첫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도입키도 했다.

요금할인은 물론 금융과 통신 업종 간 단절된 정보를 이어 맞춤형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KB금융지주 데이터총괄(CDO) 임원은 앞서 영입한 윤진수 KB국민은행 데이터전략그룹 전무가 겸임하고 있다. 공학 출신으로 삼성전자, 삼성SDS,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등에서 빅데이터 분야를 담당한 전문가다.

하나금융지주 그룹데이터총괄(CDO)은 실리콘밸리를 거쳐 삼성전자 DS부문 소프트웨어연구소장을 역임하고 2017년 영입된 김정한 전무가 맡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6월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 (DxP) 과정’을 선도적으로 신설해 운영 중이다.

서울대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학과 교수진이 커리큘럼에 참여하고 그룹 내 기술전문 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 기술 전문가가 1대1 멘토링을 하며 공학 기반 전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NH농협금융지주는 디지털 특구인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디지털 메카로 만드는데 힘을 싣고 있다.

입주기업인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기술) 선도기업 ‘스페이스워크’와 그룹사인 NH농협은행은 손잡고 ‘AI 빅데이터 부동산 건축설계 컨설팅’을 하고 있다. 부동산으로 건축자금 대출을 이용하면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매트릭스(부문) 체제를 도입하면서 디지털 컨트롤타워로 ‘IT/디지털부문’을 신설했다. 부문장으로 한글과컴퓨터 대표를 역임하고 앞서 영입됐던 노진호 부사장을 승진 배치했다.

또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장은 수학과 출신으로 휴렛팩커드(HP), 하나금융투자 등을 거쳐 영입된 황원철 상무가 담당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개편해 투자유치 및 사업화, 베트남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 IT 자회사 위상도 점프업…벤처투자도 적극

그룹 내 IT 자회사도 전진배치 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IT 관계사인 하나금융티아이는 CIC(사내독립기업)로 연구개발 전담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두고 있다. 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미래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티아이 인도네시아 자회사 현지법인 ‘PT. Next TI’는 핀테크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DS는 신한AI 설립을 이끈 ‘보물섬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자산배분 모델링 구축과 고도화를 진행했다. 베트남 현지법인, 인도네시아 대표 사무소로 글로벌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KB금융그룹 IT 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은 2019년 4월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현대카드 등을 거친 최재을 대표를 외부수혈 했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차세대시스템을 본격화하고 공동사업 발굴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벤처투자 거점 역할도 확대하고 있다. 업력 30년의 KB금융그룹 창업투자 계열사인 KB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투자액 2700억원 중 AI·빅데이터 분야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전년비 두 배 이상 늘린 수치로 올해 관련 투자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또 금융지주 계열 최초 전업 신기술사업금융사인 하나금융그룹 하나벤처스도 ‘딥테크(Deep Tech)’로 정의한 AI와 빅데이터 영역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1호 블라인드 벤처펀드의 10~20%를 딥테크 투자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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