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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지형 바꾼다] 우리금융, 베트남에 AI 신용평가 첫 발자국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03 00:00

한국계 첫 머신러닝 분석…개인신용대출 확대

우리금융그룹 본점 / 사진=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그룹 본점 / 사진=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베트남 한국계 금융기관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해 영업 영토를 넓히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베트남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모바일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발급에 AI 신용평가 모형을 도입해 리테일(소매금융) 영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국가 신용정보센터(CIC)의 신용정보를 AI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하고 통신사 이용내역 등 신용정보를 대체할 수 있는 정보와 함께 개인 신용평가에 반영하도록 모형을 구축했다.

베트남은 우리금융그룹이 디지털 영업 확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신(新)남방 국가 중 하나다.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인데 이중 30~40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고 청년층의 스마트폰 사용률도 높다.

신용평가가 자동화되고 정확도가 향상돼 비대면 채널 여신 업무를 빠르게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우리은행 측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신용평가 모형 도입으로 베트남 현지 대기업 임직원 위주로 취급하던 신용대출을 일반 개인 고객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신용평가 모델을 비대면 중금리 대출은 물론 휴대폰 유통사나 자동차 판매사 등과 제휴를 통해 할부금융까지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측은 “베트남의 AI 신용평가 모형을 인도네시아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해서 리테일(소매금융) 대출 영업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은행 중 최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비대면 리테일 비즈니스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모바일뱅킹 앱(APP) 고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우리은행은 2017년 3월 베트남, 인도 등 국외 영업점을 대상으로 글로벌 모바일뱅킹 앱을 출시해 예적금, 대출은 물론, 현지 디지털 기업과 손잡고 전자지갑 충전, QR 결제, 선불폰 요금 충전 등 각 국가 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뱅킹을 고도화해서 사용자가 편리한 모바일 특화 금융 서비스와 여수신 상품을 공략할 방침이다. 고객 중심의 인터페이스 구현, 휴대폰을 흔들어 거래할 수 있는 모션뱅킹 등이 꼽힌다.

베트남우리은행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인도 등 국가로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뱅킹을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리은행 측은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글로벌 디지털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영업점 채널 확장도 적극적이다. 우리은행은 2017년에 베트남우리은행 법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11월 베트남 중부지역 최대 상업도시 다낭에 지점을 신설하는 등 베트남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오는 2021년까지 20개 이상 영업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무 영역도 비대면 리테일 영업을 비롯해 자산수탁 사업, IB(기업금융) 주선 등으로 넓히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측은 “베트남우리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은행 중 1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은행, 파이낸스, 자산운용, 증권 등 금융그룹 모습으로 베트남 금융산업을 지원하고 함께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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