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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8일만에 0.6%↓…PMI 쇼크에 차익실현 매물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2-24 06:20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0.6% 급락했다. 8거래일만에 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 양호함을 보여온 미 경제활동이 위축국면으로 진입한 가운데, 최근 가치가 급등한 달러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 이달 미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한 일본 엔화는 물론, 중국 위안화 등 이머징 통화가 미 달러화 대비 일제히 반등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55% 내린 99.31에 거래됐다. 장 초반부터 빠른 속도로 떨어지며 한때 99.24로까지 가기도 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로 유로화 및 파운드화는 미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유로/달러는 1.0850달러로 0.60% 높아졌다. 예상과 달리 상승한 유로존 PMI 덕분이다. 2월 종합 PMI는 51.3에서 51.6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51.0을 예상했다.

파운드/달러도 1.2959달러로 0.60% 상승했다. 예상 밖 상승세를 보인 영국 2월 제조업 PMI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2월 제조업 PMI는 전월 50에서 51.9로 올랐다. 예상치 49.7을 대폭 웃도는 수치다.

최근 약세폭이 컸던 엔화 역시 미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11.59엔으로 0.46%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58% 하락했다.

중국 위안화도 미 달러화에 강세로 전환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3% 낮아진 7.0371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7.0465위안 수준이었다. 중국 경기에 민감한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 대비 0.17%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역시 미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9%,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각각 내렸다. 터키 리라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1%씩 하락했다. 반면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0.1% 각각 올랐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8% 미만으로 동반 급락, 이틀 연속 내렸다. 중국발 코로나19의 주변국 확산이 빨라지면서 이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가 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그동안 상대적 양호함을 보여온 미 경제활동마저 위축국면으로 진입, 시장 불안감이 한층 컸다. 이달 미 종합 PMI가 6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최근 급등세를 이어온 정보기술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7포인트(0.78%) 낮아진 2만8,992.4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5.48포인트(1.05%) 내린 3,337.7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74.37포인트(1.79%) 하락한 9,576.59에 거래됐다. 약 3주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이다.

이날 기준, 우리나라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일본도 신규 환자가 9명 추가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통계 기준을 일주일새 세 차례나 변경,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란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3명 급증했고,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는 첫 지역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이달 미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마킷 발표에 따르면, 2월 미 제조업 PMI 잠정치는 계절조정치 기준, 전월 51.9에서 50.8로 낮아졌다. 6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예상치인 51.5도 밑도는 수치다. 같은 달 서비스업 PMI 잠정치도 전월 53.4에서 49.4로 하락, 7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3.2를 예상했다. 이로써 2월 종합 PMI는 전월보다 3.7포인트 내린 49.6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 경제활동이 6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위축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통계 기준을 일주일새 세 차례나 변경,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이날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일 확진자 수에서 제외됐던 임상진단 병례 환자를 다시 집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일 후베이 지역 확진자 수는 종전 349명에서 426명이 추가된 775명으로 수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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