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13% 내린 97.25에 거래됐다. 초반 생산자물가 부진으로 97.16까지 내렸다가, 점차 레벨을 높였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53달러로 0.22% 높아졌다. 지난달 물가 부진에 따른 이달 말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화 강세폭은 제한됐다. 파운드/달러는 1.3024달러로 0.05% 올랐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9.87엔으로 0.11% 내렸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4% 하락했다. 최근 미 재무부가 스위스를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2단계 무역협상 우려와 관세 경계감에 역외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환율 반등).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무역합의 서명 기대로 장중 6.8862위안까지 내렸다가, 서명식 개최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 0.04% 높아진 6.8923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8919위안 수준이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을 달리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0.1%,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낮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보합 수준이었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02%,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올랐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1.2% 급등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장중 오름폭을 축소, 동반 강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 기대와 백악관의 2차 감세작업 보도로 일중 최고치를 찍었다가, 서명식 개최 이후 되레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농산물 구매는 내수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류허 중국 부총리 발언, 2단계 무역협상도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등이 주가를 압박했다. 중국이 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상품 구매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나타났다. 그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실적 부진에서 비롯한 금융주 약세 역시 지수들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5포인트(0.31%) 오른 2만9,030.22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14포인트(0.19%) 높아진 3,289.29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7포인트(0.08%) 상승한 9,258.70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이틀 만에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9000선 위에서 장을 마감해 S&P500지수와 더불어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서명식에 앞서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2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대중 관세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1단계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2단계는 2A, 2B, 2C 등으로 세분될 수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차 감세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오는 여름에 감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에는 보합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1.3% 높아졌다. 12월 전월대비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로, 예상치(+0.2%)에 미달했다. 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1%로 집계됐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로는 1.5%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