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3.2bp(1bp=0.01%p) 낮아진 1.781%를 기록했다. 내내 하락 흐름을 유지하다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이후 뉴욕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자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중국의 미 농산물 구매는 내수 등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류허 부총리 발언, 2단계 무역협상도 순조롭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 등이 주가를 압박했다. 중국이 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상품 구매약속을 제대로 지킬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나타났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1.560%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7bp 하락한 2.234%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8bp 낮아진 1.595%에 거래됐다.
기대 이하 미국과 영국 물가지표로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대부분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8bp 내린 마이너스(-) 0.19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1bp 높아진 1.390%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448%로 2.6bp 하락했다. 이달 말 금리인하 기대로 영국 길트채 10년물은 수익률 낙폭이 더 컸다. 7bp 낮아진 0.683%를 나타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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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서명식에 앞서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2단계 무역합의 조건으로 대중 관세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이 1단계 합의사항을 준수하지 않으면 언제든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2단계는 2A, 2B, 2C 등으로 세분될 수 있다.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2차 감세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CNBC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오는 여름에 감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달 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에는 보합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12월 PPI는 전년대비로는 1.3% 높아졌다. 12월 전월대비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로, 예상치(+0.2%)에 미달했다. 했다. 전년대비 상승률은 1.1%로 집계됐다. 식품과 에너지, 유통서비스를 제외할 경우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1%, 전년대비로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