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는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선호 분위기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파운드화 약세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과 동일한 97.36에 거래됐다. 소매판매와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둔 점도 달러화 변동폭을 제어했다.
미중 무역합의 서명 기대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매수를 견인했다. 유로/달러는 1.1138달러로 0.14% 높아졌다.
반면,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화는 대폭 약해졌다. 파운드/달러는 1.2997달러로 0.51% 급락했다. 지난달 영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위축해 금리인하 기대에 한층 힘이 실렸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월비 0.3% 감소했다.
리스크온 분위기 속에 더 강한 안전자산인 엔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엔은 109.92엔으로 0.42% 높아졌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지난해 7월29일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0.49% 내린 6.8810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8993위안 수준이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상승, 하루 만에 반등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이틀 앞두고 위험선호 분위기가 지속한 덕분이다. 특히, 미국이 환율조작국 명단에서 중국을 제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테슬라와 페이스북 강세에 힘입어 정보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28포인트(0.29%) 오른 2만8,907.0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2.75포인트(0.70%) 높아진 3,288.10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5.07포인트(1.04%) 상승한 9,273.93에 거래됐다. 정보기술주 선전으로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