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6으로 전장보다 0.09% 낮아졌다. 미 지난달 고용 증가폭이 예상보다 대폭 둔화한 가운데, 임금상승률은 17개월 만에 최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122달러로 0.14% 높아졌다.
영란은행 금리인하 기대로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1.3055달러로 0.08% 내렸다. 실바나 텐레이로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이 “불확실성 지속으로 경제가 회복되지 못하면 금리인하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화는 달러화보다 조금 강했다. 달러/엔은 0.02% 낮아진 109.51엔 수준이었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화 대비 강세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6% 하락한 6.9139위안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서울환시 마감 무렵에는 6.9280위안 수준이었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보다 0.7% 강세를 나타냈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방향이 엇갈렸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0.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2% 각각 내렸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약보합 수준이었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1% 급등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2%, 터키 리라화 환율은 0.05% 각각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4%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사흘 만에 반락했다. 초반 기술주 랠리로 오름세를 탔으나, 월간 고용지표 부진으로 이내 하락세로 반전했다. 업종별로 금융·산업주 약세가 부동산·유틸리티주 강세를 상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3.13포인트(0.46%) 낮아진 2만8,823.77을 기록했다. 개장 초 사상 처음으로 2만9,0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보잉 하락 여파로 결국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35포인트(0.29%) 내린 3,265.3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4.57포인트(0.27%) 하락한 9,178.86에 거래됐다. 주간으로는 다우가 0.7%, S&P500은 0.9%, 나스닥은 1.8% 각각 상승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14만5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증가폭은 26만6000에서 25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2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를 유지, 예상에 부합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63.2%로 변함이 없었다. 연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은 2.9%로 지난 201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하회했다. 전월 기록이자 예상치 3.1%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월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0.1%에 그치며 예상치 0.3%를 밑돌았으나, 전월 상승률이 0.2%에서 0.3%로 상향됐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34.3시간으로 예상치 34.4시간에 미달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