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8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3%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양호하게 발표된 미 민간 고용지표가 달러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더 강한 안전자산인 엔화와 스위스프랑화가 약해진 점도 달러화 가치를 지지했다. 전쟁 직전으로 치닫는 듯하던 미국과 이란이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중동 긴장이 완화된 영향이 컸다.
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0으로 전장보다 0.3% 높아졌다.
달러화 강세 반작용에 유로화는 약해졌다. 유로/달러는 1.1112달러로 0.37% 낮아졌다. 파운드/달러도 1.3100달러로 0.16% 하락했다.
엔화 역시 달러화 대비 약세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109.18엔으로 0.67% 급등했다. 달러/스위스프랑 역시 0.33% 상승했다.
리스크온 분위기가 짙어진 영향으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9% 낮아진 6.9366위안에 거래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160원선으로 내려섰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일제히 강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1.2%, 터키 리라화 환율은 1.1% 각각 급락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1%, 멕시코 페소화 환율도 0.5% 각각 내렸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4% 낮아졌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이하로 일제히 올랐다. 하루 만에 반등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이 대국민 성명에서 이란과의 확전을 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점이 안도감을 주었다. 다만, 1% 내외로 오르며 장중 사상최고치를 찍은 지수들은 막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그린존에 로켓포 공격이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41포인트(0.56%) 높아진 2만8,745.0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5.87포인트(0.49%) 오른 3,253.05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60.66포인트(0.67%) 상승한 9,129.24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사태 관련 대국민 성명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도 미국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이란이 물러서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밤 이란 공격에도 미국인 아무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며 “이란이 물러나는 것 같다. 이는 모든 관련 당사자들은 물론, 세계에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군사 대응보다는 강력한 경제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아인 알 아사드 공군기지 등에 수십 기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란이 고의로 미군 희생을 피하는 방향으로 이번 공격을 진행한 것 같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이란 역시 전면전 확대를 피하려 '제한적 보복'을 의도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미 민간 고용이 8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20만2000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증가폭은 6만7000명에서 12만4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