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0년 새해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브라질 증시는 2019년 전세계 49개국 중 가장 높은 수익률(+31.6%)로 전세계 3위를 기록했다”며 “강세의 원인은 지난해 격화된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중국이 브라질산 원자재 수입을 확대하면서 원자재 산업이 활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민 연구원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연금개혁안으로 인해 브라질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10년 이후 최저치(98.1bp)를 기록하는 등 대외 신인도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지난달 트럼프닫기

그러면서 “이러한 내용들은 이미 증시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 보이고, 최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하면서 그동안 브라질이 누려왔던 반사이익 역시 소멸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브라질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 이하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브라질 증시의 20년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전망치는 연초 +7.0%에서 현재 +22.8%까지 상향조정됐다”며 “그러나 지수의 상승세가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현재 브라질 증시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최근 5년 평균 대비 +10.8% 할증,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는 +37.8% 할증된 상태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