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연계 대출)로 연동된 금융사는 한국투자저축은행, 유진저축은행, 롯데캐피탈, KB국민카드,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 6곳이다. 연계대출은 카카오뱅크에서 대출받을 수 없는 고객의 동의를 받고 제휴한 2금융사에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제휴사는 은행보다 금리가 높긴 하지만 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 등급에도 대출을 내어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계 대출은 부결이 난 고객에게 동의를 받아 제휴사와 이어주는 서비스"라며 "최근 들어서는 서비스 제휴 신청이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카뱅 연계대출의 핵심은 '우리(카뱅) 상품을 이용할 수 없는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고객이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에서 직접 대출을 신청하는 것보다 금리도 낮다. '카뱅을 통해 들어온 고객이니 저렴한 수준으로 대출 금리를 적용해달라'는 것이 제휴사와의 계약 사항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연계 대출 누적 실행금액은 3954억원, 실행 건수는 4만여건에 달한다. 서비스 출시 6개월 만에 거둔 성과라는 걸 고려하면 뜨거운 반응이다.
2금융권은 카카오뱅크와의 제휴가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캐피탈, 저축은행은 고객을 소개받는 대가로 대출 모집인에게 수수료를 지급한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모집인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2%후반 인 것에 비하면 수수료 비용이 저렴해 이점이 있어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저축은행이 대출 모집인들에게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율은 2.88%였다.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평균 2.35%를 지급했다. 이에 비해 카카오뱅크 연계 대출로 지급하는 수수료율은 건당 1%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사 관계자 역시 "모집인에 비해 수수료 비용이 적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고객 유입 채널도 확보할 수 있어 득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