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간 오후 3시4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32로 전장보다 0.05% 높아졌다.
경제지표 부진 속에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소폭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15달러로 0.05% 낮아졌다. 이달 독일기업 경기신뢰도가 예상에 소폭 미달했다. 독일 IFO경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11월 기업환경지수는 95.0을 기록했다. 예상치 95.1을 하회하는 수치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2901달러로 0.54% 높아졌다. ICM 조사에서 다음달 총선을 앞두고 영국 여당인 보수당 지지율이 41%로 여전히 노동당(34%)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속에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해졌다. 달러/엔은 108.96엔으로 0.30% 올랐다.
미국과의 무역합의 기대 강화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8% 내린 7.0310위안에 거래됐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약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6%, 터키 리라화 환율은 0.5% 각각 올랐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4%,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3% 각각 높아졌다. 멕시코가 지난 상반기 경기침체를 겪었다는 뉴스가 페소화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도 0.1% 상승했다. 반면,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1%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3% 이하로 동반 상승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가 강해진 데다, 잇단 인수·합병(M&A) 소식도 호재로 가세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측 핵심 요구사항에 응하기 위해 지적재산권(IP) 위반사례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점, 미국에 이어 중국도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는 입장을 나타낸 점 등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0.85포인트(0.68%) 오른 2만8,066.47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3.29포인트(0.75%) 상승한 3,133.58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12.60포인트(1.32%) 높아진 8,632.49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가 트위터 통해 "부정적 언론보도들과 달리 미중은 1단계 무역합의에 매우 근접해 있으며, 중국은 대등한 위치에서 2단계, 더 나아가 3단계 합의를 위해 성심껏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중국 정부와 가까운 전문가들에게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뉴욕시장 개장 전 글로벌타임즈는 정식 기사를 통해 양측이 기본적으로 1단계 무역합의를 두고 포괄적 합의를 이뤘다고 중국 사회과학원 전문가인 가오 링윈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중국이 미국측 무역협상핵심 요구사항에 응하기 위해 지적재산권(IP) 위반사례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침 발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내놓고, 지재권 탈취자 형사처벌 기준을 낮추기 위한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오는 2022년까지 지재권 위반 건수를 줄이는 한편, 지재권 도난 피해자의 배상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