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낙폭이 컸던 국내 코스피지수가 제법 큰 폭 반등 중이다. 우리시각 오후 12시53분, 전장보다 1% 오른 수준이다. 0.8% 상승 출발한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8% 상승하고 있다. 민주진영의 선거 압승 효과로 홍콩 항셍지수는 1.8% 급등 중이다. 반면, 친중파 참패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오름폭은 제한돼 있다. 초반 보합권에 머물다가 0.4% 오르는 모습이다.
미 3대 주가지수선물 역시 0.4% 미만 동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bp(1bp=0.01%p) 높아진 1.784% 수준이다.
위안화도 강세폭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위안 역내외환율은 일제히 7.03대 중반으로 내려섰다. 역외는 0.1%, 역내는 0.03% 각각 낮아진 수준이다. 이들은 다만 초반보다는 레벨을 좀 높였다. ‘중국이 제로(0)%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는 기사가 영향을 미쳤다. 환구시보는 “유동성 수요 증가와 외자 유입 지속, 실물경기 둔화 등을 감안해 금리를 대폭 내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반면, 안전자산인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0.13% 오른 108.77엔에 거래됐다.
주말 사이 미중 무역협상 관련 호재가 연이어 전해졌다. 중국은 미국측 무역협상핵심 요구사항에 응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위반사례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24일 발표한 지침에서 이 같은 계획을 내놓고, 지재권 탈취자 형사처벌 기준을 낮추기 위한 방법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은 오는 2022년까지 지재권 위반 건수를 줄이는 한편, 지재권 도난 피해자의 배상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연내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체결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취재진과 만나 “연말까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 다만 “홍콩 문제도 모른 척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홍콩 인권법안 서명을 거부할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홍콩법에 서명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며 모호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이 같은 태도를 두고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주말 치러진 홍콩 구의원선거에서 민주진영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과반을 넘어 전체 의석의 7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진영이 330석 이상을 확보했다. 반면, 친중진영은 50석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