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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투, IB 수수료 수익 수위 다툼 치열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9-11-25 00:00

IB 수수료수익 미래 2772억 한투 2187억원 접전
자본력 바탕 대체투자 적극적 ECM·DCM 실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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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투자은행(IB) 사업이 증권사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증권업계 선두를 다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의 IB 수수료수익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세전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6%, 80.5% 증가한 1715억원과 1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469억원으로 같은 기간 85.3% 늘었다.

3분기 누적 지배주주 순이익은 5223억원으로 지난 2017년에 기록한 연간 사상 최고치 실적인 5032억원을 경신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575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29% 불었다.

이 가운데 IB 부문 영업이익은 2498억원으로 13.19% 증가했다. IB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3분기에만 IB 수익(수수료+기업여신수익)으로 1094억원을 올렸다. IB 수수료수익이 857억원, 기업여신수익이 237억원으로 집계됐다.

IB 수수료수익은 전분기(1086억원)보다 21.09%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1000억원을 웃도는 데 성공했다. 인수주선(275억원)과 채무보증(137억원)이 각각 30.73%, 45.42% 줄어든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문(382억원)이 38.91% 늘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IB 수수료수익은 총 27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누적적 투자수익 확대로 경상이익 증가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자본효율성(ROE) 또한 시차를 두고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66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영업수익)은 8조2309억원, 당기순이익은 5333억원으로 각각 49.2%, 29.8% 늘었다. IB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IB 부문 순영업수익은 지난 1분기 541억원에서 2분기 912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3분기에는 803억원으로 소폭 줄었으나 누적 총 225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IB 순영업수익은 전체 순영업수익(1조2014억원) 가운데 18.78%를 차지했다.

이중 IB 수수료수익은 2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9% 증가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내년 수수료수익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의 정체(+1%)와 자산관리 수수료의 성장률 둔화(+3%)를 예상한다”며 “IB 수수료는 비교적 높은 성장세(+7%)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 현대상선 선박금융·네슬레 인수금융 등 국내외 딜 다양

미래에셋대우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IB에 힘을 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은 9조9000억원이다. 투자자산은 6조9000억원, IB 자산은 5조8864억원 규모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9월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안방(安邦)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5성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딜에 참여했다. 안방보험이 내놓은 매물은 미국 스트래티직 호텔앤드리조트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의 자산으로, 인수 가격은 59억달러(약 6조9500억원)다.

이외에도 네슬레 스킨 헬스 사업부 인수금융 선순위 대출(26억달러), 현대상선 선박금융 후순위 외화대출(19억달러),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500 브로드웨이 럭셔리 레지던스 개발사업 PF 대출(3억1500만달러), 베트남 빈그룹 LP 출자금 총액인수 확약(2억7000만달러) 등의 딜을 따냈다.

국내에서는 청량리역 미주상가 오피스텔 신축사업 브릿지 대출(840억원), 대구 수성구 주상복합 개발사업 PF 대출(720억원), 불광역 역세권 청년주책 개발사어 브릿지론(500억원) 등에 참여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파이낸셜 투자, 안방보험 소유의 7조원 규모의 호텔 인수, 아시아나 컨소시엄 선정 등 참여가 예정된 빅 딜이 많아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투자목적 자산 회수될 가능성 커 수익화가 기대된다”며 “후순위채 발행 등 리스크 부담이 높아지고 있으나 적극적 투자은행으로 변화하기 위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연결기준 자기자본이 9조원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순자본비율, 레버리지 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에 충분한 여유가 있는 만큼 회사 성장 기반의 한 축인 국내외 투자자산을 꾸준히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발행어음 잔고 연간 목표 6조 넘어서…사업 다각화

한국투자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등에서 고르게 수익을 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업공개(IPO) 수수료는 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16.1%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공모증자 인수·모집 수수료(39억원)는 점유율 15.1%를 기록해 업계 3위에 올랐다. 회사채 인수금액(8조4800억원)은 점유율 9.7%, 업계 3위를 달성했다.

발행어음 잔고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1월 초대형 IB 지정과 동시에 업계 단독으로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고 시장에 선두 진출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첫 번째 발행어음 상품인 ‘퍼스트 발행어음’은 출시 이틀 만에 5000억원이 완판되는 성과를 거두고 작년 한 해 85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올해 발행어음 목표치도 일찌감치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운용잔고는 올해 9월 말 기준 6조2000억원으로 연간 목표 6조원을 넘어섰다. 현재 발행어음 운용잔고 가운데 60%는 IB, 17%는 부동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부동산 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월 출시한 ‘한국투자 밀라노부동산투자신탁1호(파생형)’은 3일간의 짧은 모집 기간에도 성공적으로 자금 모집을 마쳤다. 펀드 공모 기간을 통해 모집된 약 546억원과 이탈리아 현지 차입을 통해 조달된 자금 약 671억을 포함해 총 1217억원을 오피스 건물에 투자했다.

지난 3월에는 벨기에 외무부 청사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을, 6월에는 벨기에 정부기관인 건물관리청 본청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부동산투자신탁2호(파생형)’를 출시했다.

지난 7월에는 에너지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신재생 전문 기술투자 합작회사 설립에 지분 참여했다. 출자자는 에너지홀딩스그룹(50%), 제이에스이엔디(30.1%), 한국투자증권(19.9%) 등이다. 초기 자본금은 5000만원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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