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0원 오른 1,16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 미중 무역합의 우려 속에 출발했다.
중국 측 관료들이 도널드 트럼프닫기

이 때문에 달러당 7.01위안에선 머물던 달러/위안은 뉴욕장과 아시아시장을 건너와 7.02위안 후반대까지 올라섰다.
다만, 달러/위안이 7.02위안 후반대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던 데다,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달러/위안 뿐 아니라 달러/원의 상승도 일정 부분 제한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은 7.0246위안을 나타냈다.
■ "리스크오프 전환 아직 일러"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전환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지속되면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데다, 무엇보다 미 주식시장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것을 제외하곤 시장은 여전히 리스크온 분위기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이 장 후반 들어 낙폭을 줄인 것도 서울환시 분위기가 리스크오프로 전환됐다고 보기엔 시기상조라는 방증이다"면서 "특히 역내 참가자들은 여전히 숏포지션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미중 무역합의 체결을 기다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서울환시는 삼성전자 배당금 지급일에 따른 시장 수급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외국인 배당금이 달러 수요로 이어질지에 따라 달러/원의 움직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배당금은 대부분 역송금 수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커버와 롱플레이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밤사이 뉴욕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또다시 이어가고, 미중 무역합의 우려가 해소된다면 삼성전자의 배당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달러/원이 1,170원선을 넘어 추가 상승을 해야만 숏커버 물량이 풀리고 롱플레이도 재개될 것"이라며 "하지만 1,170원선이라는 레벨 부담과 함께 글로벌 자산 시장은 리스크온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쉽사리 롱플레이 재개를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