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8bp(1bp=0.01%p) 상승한 1.859%를 기록했다. 유럽 거래시간에 1.8%선을 넘어선 후 계속 레벨을 높여 뉴욕장 한때 1.876%로까지 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bp 높아진 1.621%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2bp 오른 2.337%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659%로 6.7bp 높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4.2bp 높아진 마이너스(-) 0.305%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9bp 오른 1.018%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22로 1.2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9bp 오른 0.772%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중국의 관세 취소 요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기대 이상 미 서비스업 지표가 미 경제 개선 기대로 이어졌다. 다만, 전일 3대 지수가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데 따른 부담감에 상승폭 자체가 크지는 않았다. 업종별로 미국채 금리 급등을 따라 금융주가 오른 반면, 금리상승에 취약한 부동산과 유틸리티주는 부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52포인트(0.11%) 오른 2만7,492.63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올라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만 사흘 만에 반락했다. 3.65포인트(0.12%) 내린 3,074.62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8포인트(0.02%) 상승한 8,434.68에 거래됐다. 역시 사흘째 상승,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개장 전 나온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기에 앞서 최대 36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 관세 철회를 추진 중이다. 중국은 지난 9월부터 1100억달러 규모에 부과된 15% 관세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부터 2500억달러 규모에 단행된 관세율 25%도 인하해달라고 미국측에 요청했다. 또한 중국 관료들은 일부 관세를 일시적으로 면제해달라고 미국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대중 관세를 철회 또는 인하해주면 중국은 그 대가로 동일 규모 미 제품(주로 농산물) 관세를 철폐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중국 공산당 입을 대변하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장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을 타결하려면 기존 관세를 같은 비율로 동시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양측이 합의한 수준에 따라 관세를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 서비스업 활동이 예상보다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10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2.1포인트 오른 54.7을 기록했다. 예상치 53.5를 웃도는 수치다. 항목별로 고용지수가 50.4에서 53.7로 올라 5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신규주문지수도 53.7에서 55.6으로 상승했다.
지난 9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무역적자는 525억달러로 전월대비 4.7% 줄었다. 시장에서는 524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전월 적자 규모는 549억달러에서 550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컸다. 9월 수출은 2060억달러로 전월보다 0.9% 줄었고, 수입은 2584억달러로 1.7% 감소했다. 대중 상품 무역적자는 280억만달러로 전월대비 3.1% 감소, 6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