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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조사국 부국장 “무역긴장 완화 시 세계경제 하방압력 상당 폭 개선”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1-05 15:00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기안 마리아 미레시-페레티 국제통화기금(IMF) 조사국 부국장은 5일 “무역갈등이 완화되기만 하더라도 세계 경제가 상당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로에서 열린 ‘2019 G20 글로벌 금융안정 컨퍼런스’ 제1세션 ‘글로벌 금융환경과 도전과제’ 주제강연을 통해 “현재 미·중 간 무역 긴장 관계로 인해 글로벌 다운사이드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히 위기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2019년도 세계 성장세는 10년 만의 최저치로 전망된다”며 “IMF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로 과거만큼 아주 안 좋은 것은 아니지만 3.9%로 전망하던 2017년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하향 수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IMF는 올해 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3.0%를 제시했다. 내년에는 신흥국들의 회복에 힘입어 3.4%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전세계 경제둔화의 주요 요인과 관련 “일부 선진국들이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현재 점진적으로 둔화가 되고 있으나 아직은 2%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점차 수렴돼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 인구적으로 점차 고령화가 되고 있고 정부 정책도 경제성장 촉진보다는 방만한 재정과 금융을 단속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느 정도의 성장 둔화가 예상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일부 신흥국의 경제둔화도 전세계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우 올해만 해도 1% 미만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잠재성장률에 비해서도 크게 미달할 전망”이라며 “인도 같은 경우에도 예년 대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무역긴장 문제는 투자수요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교역에도 두드러진 하향세가 발생했다”며 “자동차 분야 부진에도 기여하는 동시에 카펙스(자본적지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반적으로 전세계 제조 분야가 리세션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경제성장 전망이 둔화된다는 것은 금융안정에 크게 위협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장기적으로 둔화된다면 금융 취약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자재 수출이 주요 수익인 신흥국가들의 경우 앞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원자재가격에 대한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또 “무역긴장 악화가 전세계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계량화해보면 GDP에 미치는 영향이 2020년 0.8%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투자위축, 생산성에 대한 부정적 영향 등이 심각한 여파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세계 경제가 신흥국의 회복에 따라 내년에는 크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관세인상의 영향을 받고 있는 중국은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고 인도·브라질·러시아의 경우 성장세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는 하지만 현재 큰 폭의 둔화를 겪고 있어 전체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세계성장 회복세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레시-페레티 부국장은 “무역긴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일부 국가에 국한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는 국제협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긴장 관계가 고조된 상황에서 이러한 국가들과 함께 정책적 공조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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