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7bp(1bp=0.01%p) 상승한 1.786%를 기록했다. 유럽 개장 초반 1.76%선을 돌파한 후 뉴욕 거래로 넘어와서도 계속 레벨을 높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4bp 높아진 1.584%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8.2bp 오른 2.275%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595%로 5.2bp 높아졌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에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9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높아진 마이너스(-) 0.34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3bp 오른 0.997%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310%로 4.1bp 상승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4.6bp 오른 0.71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0.6% 미만으로 올라 동반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진전 기대가 위험선호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75포인트(0.42%) 상승한 2만7,462.1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1.14포인트(0.36%) 높아진 3,078.05를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6.80포인트(0.56%) 오른 8,433.20에 거래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 방미를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관료들은 시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기대하지만 방문 형태와 관계없이 방미 자체에 개방적인 입장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전날 "만약 합의가 성사된다면 장소 결정은 쉬워진다. 미국 내 어딘가가 될 것"이라면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고집했다.
방콕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가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및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회동했다. 양국이 무역협상 돌파구를 마련할 추가 진전을 보였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리 총리는 회동 후 상무부 성명을 통해 "미중 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양측이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도 기자들에게 "전보다 합의에 가까운 상태"라며 “미중 정상의 1단계 무역협정 서명을 조심스레 낙관한다”고 밝혔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양측이 다양한 방식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로스 미 상무장관은 주말 블룸버그·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상당히 낙관한다”며 “남은 난제들이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규제 면제도 곧 이뤄질 것이라며“미 기업의 일부 화웨이 거래를 조만간 승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미 공장주문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6% 감소했다. 예상치 0.5% 감소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월 기록은 0.1% 감소였다. 9월 핵심 자본재(비국방 항공기 제외 자본재) 주문은 전월비 0.6% 감소, 2개월 연속 줄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