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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 디지털 앞세우더니 IT 잡음 유난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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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11-04 00:00

전산장애 잇달아…미래·KB증권 MTS 장애로 투자자 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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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KB, 디지털 앞세우더니 IT 잡음 유난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증권사의 ‘디지털 혁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주식거래시스템의 전산 장애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투자 민원은 2038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7.7% 증가했다. 증권 1277건, 투자자문 458건, 부동산신탁 244건, 자산운용 39건, 선물 20건 등이다. 이중 보상 요구 민원은 202건으로 전체의 9.91%를 차지했다. KB증권(올해 2월)과 미래에셋대우(5월) 등 대형 증권사의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영향이다.

앞서 KB증권은 연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두 차례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올해 2월 28일 오후 3시 10분부터 20~30분간 KB증권의 MTS 및 ACE 매체 일부 서버에서 시세 조회가 지연됐다.

지난 1월 17일에도 KB증권의 HTS와 MTS에서 관심 종목이 조회되지 않는 전산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도 지난 5월 전산 장애로 곤욕을 치렀다. 미래에셋대우 HTS와 MTS는 지난 5월 7일 증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부터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류가 발생하면서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하반기 미래에셋대우 종합검사 결과 기관주의, 과태료 11억 7970만원, 과징금 3500만원, 전·현직 임직원 15명에 대한 정직~주의 등의 제재를 내렸다. 제재 내용 12건 중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 확보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대거 적발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직원이 인터넷 등 외부통신망으로부터 정보처리시스템에 직접 접속하는 단말기와 연결하도록 허용하는 등 물리적으로 분리하지 않았다.

차세대시스템 개발·운영과정에서는 충분한 테스트를 수행하지 않은 채 운영시스템에 적용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10월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후에도 HTS와 MTS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작년 10월 8일부터 26일까지 반대매매 및 주문체결 산정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반대매매가 실행되거나 주문체결이 지연·거부됐다. 데이터처리 프로그램 오류로 금융기관 간 이체가 불가하거나 문자발송 프로그램 오류로 미수금 문자가 미발송·지연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JTBC 회사채에 대한 매도 주문이 발행액(510억원)을 넘어서는 800억원 어치가 나오는 ‘유령 채권’ 사고가 발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8월 9일 증시 개장 직후부터 3시간가량 HTS와 MTS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해 투자자 피해가 초래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발생한 증권사 HTS·MTS 전산 장애는 총 81건이다. 2015년 20건, 2016년 17건, 2017년 13건, 작년 21건 등이며 올해도 지난 8월까지 이 10건의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

전산 장애로 인한 피해 보상은 같은 기간 17개 증권사에서 6906건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상액은 총 97억8000만원에 달했다. 올해는 2196건에 대해 27억원 규모의 보상이 이뤄졌다.

한편 금감원은 종합검사를 통해 전산 장애 관련 문제도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6월 KB증권, 9월 유진투자증권에 이어 신한금융투자를 대상으로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KB증권 관계자는 “올 초 발생한 전산 장애에 대한 개선은 다 마친 상태”라며 “시스템 업그레이드 조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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