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미국 성장 둔화와 연준 자산 매입으로 4분기중 달러/원 환율과 달러 가치가 고점을 형성하고 향후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외환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출하 실적과 반도체 가격에 주목해야한다"면서 "반도체와 IT 업황이 소폭만 반등해도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중단기 환율을 정확히 설명하는 변수가 수출 YoY%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수출물량이 횡보하기만해도 10~11월 이후 환율은 상당폭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환율 차트도 하락을 시사한다. 헤드앤숄더인 점, 원화가 미중 무역갈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통화인 점 등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환율 하방을 1,150원까지는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리시장에선 미국채 10년 1.80%, 원화 국채 10년은 1.70%에서 강한 수급상의 저항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연구원은 "8월 이후의 원화채 금리 반등을 수급 면에서 살펴보면 연기금의 원화채 자산 배분의 감소가 꾸준히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과거 금리 반등시 상방을 지지하던 장기투자기관의 매매가 2016년부터는 마치 외국인 선물매매처럼 추세 추종형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금리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 지표와 부동산으로 가지 못하는 풍부한 유동성을 감안할 때 이러한 금리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채권매수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서 "국고 10년물은 올해 금리 하락분의 61.8% 되돌림 선 1.71%가 기술적 상단"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크레딧 발행물 관련 수급 우려가 가격에 선반영됐고 크레딧 스프레드는 선행해서 축소중"이라며 "따라서 국채금리의 추가 반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