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0원 내린 1,1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브렉시트 연기에 유럽연합(EU)이 이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난밤 사이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 경기 둔화 악재에 달러/원은 장중 하락 폭을 반납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4% 성장에 그쳐, 올해 성장률 2% 달성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소식이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달러/위안이 위안화 고시 이후 내리막을 타면서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같은 시각 달러/위안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7.0557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 고시환율은 달러당 7.0727위안이었다.
■ 국내 경제지표 악화에도 숏마인드 팽배
올해 국내 성장률이 2%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성장률이 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며 시장 우려를 가격에 오롯이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원 환율도 저점을 찍고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결국 미 금리 인하 이슈나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등 달러/원 하락재료가 서울환시를 둘러싸면서 달러/원은 재차 1,160원대로 내려섰다.
그러나 수출 주도인 우리나라의 경제 구조상 성장 둔화는 서울환시 달러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 역시 과감한 달러 숏포지션 구축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총생산 둔화로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달러/원의 하락 또한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대외 호재 등에 따라 달러/원의 하락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달러/위안 주목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위안 흐름에 연동되고 있다. 위안화 고시 이후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이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도 재차 1,16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코스피도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약보합권선에 맴돌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할 태세다.
결국, 이날 달러/원의 하락 폭은 달러/위안과 코스피 전개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 등이 가세하면 달러/원은 이틀 만에 1,160원대 진입과 안착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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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