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는 주말 보고서에서 "16일 기준 국내 채권시장의 대차잔액은 64.4조원에 달해 최근 24개월간 대차잔액 평균 55조원을 넘는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신금투는 대차한 채권이 지표물보다는 경과물 위주여서 이를 두고 숏압력 강화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명실 연구원은 "증권사 차입의 목적은 크게 RP 매도용과 차익거래용, 또는 방향성 베팅 등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증가한 대차거래 채권들은 비지표 및 경과물 위주라는 점에서 대부분 대고객 신용공여 및 레버리지 투자재원 마련을 위한 차입"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차익거래 대상으로 분류되는 선물 바스켓 종목인 국고19-3, 국고19-1, 국고18-9 및 국고18-10, 국고19-4의 대차잔고는 9월 말과 비교해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 최근 대차거래 잔고 증가가 채권 가격손실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 즉 숏에 대한 압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간 채권대차 거래에서 채권 차입은 증권사가 447.3조원(91.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채권대여는 장기 채권투자자인 은행이 137.3조원(28.2%), 보험 116.8조원(24.0%), 연기금 106.9조원(22.0%)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거래대상 채권은 국채가 419.1조원(83.0%)로 대부분이었고, 통안채 57.0조원(11.3%)도 일부 활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채 중 국채선물 기준채권(바스켓물)은 국채 현선물 간 차익거래 목적으로, 비지표물 및 경과물은 RP 매도용 채권으로 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를 숏 베팅, 혹은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신호 등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차잔고 가중평균만기도 짧아지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차잔량이 가장 큰 종목은 국고11-3으로 잔액은 약 6조원 가량이며 뒤이어 국고10-3(4.4조), 13-8(3.5조), 13-6(3.1조) 순이며, 85% 넘는 규모가 10년 이상의 장기 국고채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기 10년 국고채 경과물인 국고11-3의 경우, 한달 사이에 대차잔고가 5% 이상 감소했으며, 국고10-3 역시 10% 넘는 잔고 감소를 보였다. 잔고 감소 현상은 단기물 구간에서는 더 뚜렷하게 나타냈다"면서 "9월 초와 비교해 국고19-3의 대차잔고는 20% 넘게 감소했으며 경과물인 국고16-7, 17-2 등도 2~10% 수준의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15개 종목의 대차잔고 가중평균 만기 역시 7월 6.1년과 비교해 10월 현재 5.8년으로 줄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