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신용스프레드 확대 이후 10월 들어 그 약세가 주춤하며 축소 반전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 전구간에서 강세로 전환된 가운데 특히 은행채와 여전채 단기구간을 중심으로 신용스프레드 축소 폭이 두드러졌다"면서 "10월 기준금리 인하조치로 당분간 크레딧 채권에 대한 상대가치가 부각되면서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계절적으로 약세가 나타나는 4분기인 점과 은행채 발행과 안심전환대출 MBS 영향 등 남아있는 수급적 불안 심리로 인해 급격한 강세 분위기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연말 다소 이른 북클로징에 대한 수급 우려와 이에 따른 신용스프레드 확대 우려가 존재하나 내년 상반기 연초 효과를 동반한 기관들의 자금집행과 크레딧 강세를 염두해 본다면 선제적 대응 차원의 크레딧 채권 투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도 이러한 선제적 대응으로 인해 연초효과가 조금씩 앞당겨져 왔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크레딧 강세에 배팅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펀더멘털과 가격메리트를 고려할 때 여전채 투자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10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기업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하향추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펀더멘털 저하와 함께 일부 신용등급 하락 우려마저 존재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 방어가 예상되는 여전사들이 일반 회사채에 비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여전채의 경우 회사채 대비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회복한 상황"이라며 "그 동안 확대된 신용스프레드로 인해 회사채 대비 2.3bp(AA-등급 3년물 기준)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통 유동성에 의한 크레딧 강세 시장에서는 여전채의 신용스프레드 축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난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진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 상황으로 회사채 보다는 상대적으로 여전채, 그 중에서도 펀더멘털이 양호한 상위등급을 중심으로 접근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