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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미중 무역협상 기대냐, 불안이냐…심리가 수급을 지배할 수도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0-08 08:2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혼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시장에는 불확실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부분 합의(스몰딜)의 가능성 역시 열려 있기 때문이다.
지난밤 뉴욕 금융시장에서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이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핵심사안인 지적재산권(IP)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님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지만, 또 중국은 고위급 무역협상 내용 가운데 양측이 동의하는 사안은 합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은 부분 합의보다 전체 합의를 원하는 상황이다. 또 무역협상을 앞두고 중국 기업 28개 기업을 미 제품 구매를 금지하는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협상 전 기선제압에 나서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부분 합의 가능성도 열어 놓고 중국과 무역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단기 무역합의에 열린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 기업을 위한 시장 접근이나 정부 보조금 지급 같은 구조적 문제만 해결된다면 중국과의 단기 무역합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협상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시장에 기대와 불안감을 동시에 가져다줄 재료임이 분명하다.
여하튼 밤사이 미중 무역협상 재료는 달러/위안 환율 상승을 자극했다. 기대보다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달러/위안 역외 환율은 0.27% 높아진 7.1321위안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뿐 아니라 글로벌 달러 대부분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원 환율 역시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에 편승한 달러/위안 흐름에 동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달러/원은 아래쪽보다 위쪽이 편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여기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확인될 외국인 매매 패턴과 지수 움직임도 달러/원의 방향성과 등락 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낙관론보다 불안감이 컸지만 개장 전 아시아 시장에서는 부분적이지만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달러/원의 상승을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개장 직후 달러/원은 글로벌 달러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타겠지만, 위안화 고시 이후 흐름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패턴 등이 확인되고 나서야 달러/원은 좀더 구체적으로 방향성을 잡을 것 같다"면서 "달러/원이 위쪽으로 방향을 잡더라도 1,200원선 진입은 쉬워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95~1,200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무역협상 기대를 유지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노력이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진정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원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강보합권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합의 틀과 규모에 대한 미중의 이견으로 무역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진정 되며 국내 증시 외국인 투심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또 수출업체 이월네고가 결제에 우위를 점하기 시작한 점도 달러/원의 상단을 경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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