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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올해 성장률 2.2% 달성 녹록치 않아..완화 조정 여부, 차후 3주 지표로 종합 판단할 것" (상보)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9-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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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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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7월 전망치에서 밝힌 올해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 완화정도 조정 여부는 금통위 전 3주동안 대내외에서 발표되는 모든 지표를 토대로 종합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 8월 의결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던 기조는 아직도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2019년 기자단 워크숍' 모두 발언에서 "완화 정도를 조정할 거냐, 조정하면 언제 하느냐 이런 것은 앞으로 10월 다음 금통위까지 한 3주정도 남았다"며 "그때까지 가능한 한 입수되는 모든 지표를 살펴봐서 그것을 토대로 거시경제와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봐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앞으로 어떻게 운용할 거냐, 이것은 지난 번 저희들이 8월에 의결했을 때 나타낸 그런 기조를 그대로 현재 유지하고 있다"며 "대외 여건과 국내 성장·물가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점을 고려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 있다. 그 기조는 아직도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출입기자단과 질의응답에선 지난 7월 경제전망에서 밝힌 올해 국내경제성장률 2.2% 달성이 쉽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총재는 "하방리스크가 크니까 성장률을 낮출 거냐고 하는 질문에 대해 우선 한은은 11월에 전망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 그래서 그때까지 봐야겠지만 지난 7월 전망치 2.2% 달성이 녹록치 않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될지는 아직 짚어볼 것이 많고 그래서 쉽지 않다"고 밝혔다.
대외여건을 보면 7월말 이후에 중단되었던 미·중 무역협상이 지난주에 재개되고, 또 영국에서 브렉시트(Brexit)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움직임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방지법(안)이 의결이 됐지만 사실상 미·중 무역분쟁과 브렉시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가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중동지역에서는 사우디 원유 생산시설이 피격되고 나서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진정된 모습이지만 여전히 원유수급과 앞으로의 유가방향에 대한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지표로 봤을 때의 세계 경제, 각 국의 흐름을 보면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계속 약화되고 있는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고용과 소비의 호조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유로지역에서는 유로지역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의 제조업 부진으로 2/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냈고, 중국에서도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수출, 그에 따른 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경기가 둔화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조금 더 완화적으로 조정했다"며 "주요국들이 통화정책을 좀 더 완화적으로 끌고 가게 되면 세계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나마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다만 연내에는 불확실성 여파로 글로벌 경기의 흐름이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제 흐름에 영향을 받아서 실물경제 둔화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수출이 1~8월 평균으로 하면 아마 10% 가까이 됐고 8월에는 13%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투자도 8월 수치를 좀 더 봐야겠지만 여러 가지 관련지표라든가 모니터링을 해 보면 역시 투자가 아직까지도 부진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 증가세도 다소 약화된 모습이고, 그 중에서도 특히 경기에 민감한 내구소비재의 소비가 부진한 것을 보면 내구소비재는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리가 현재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가장 큰 주된 원인이 반도체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데, 일부 국제 전문기관의 전망을 비춰 보면 내년에는 조금 괜찮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주요기관 전망에 비춰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 진입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리는 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중 0%로 크게 낮아졌는데 앞으로 한 달, 두 달 정도는 마이너스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한은에서는 마이너스가 일시적 현상으로 그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8월 물가상승률이 0%로 가니까 디플레이션(deflation)우려가 심심치 않게 제기가 되고 있다"며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물가 하락기간이 한두달이 아닌 장기간 지속이 되고 하락하는 것이 많은 품목으로 확산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8월 0%로 된 것은 농축수산물 가격이 작년에 급등한 데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기저효과가 해소되는 것이 빠르면 연말, 아니면 내년 초로 예상한다"며 "그러면 1% 내외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은 국내외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되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확대한 가운데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나마 완화됨에 따라서 주가, 장기시장 금리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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