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지 연구원은 "재고 물량 방출을 통해 차질 물량을 상쇄하더라도 정정 불안에 따른 투기적 수요 자극으로 인한 유가 급등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재고 방출로 수급에 큰 이상은 없겠지만 투기 수요로 유가의 단기적인 급변동 여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사우디 당국과 미국 에너지부는 비축 물량을 풀어 세계 원유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국제 에너지 기구 또한 재고가 충분해 공급 부족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우디 원유 재고는 정확하게 공개되지 않지만 약 3억배럴 내외로 추정된다"면서 "미국의 전략비축유와 OECD 원유 재고는 약 6.4억배럴, 29억배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20일 정도 차질이 발생할 경우 약 1.2억배럴 가량 생산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 중 일부는 재고 및 전략비축유 등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면서 "중장기적 수급 이상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