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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中 지준율 인하…원·위안·이머징 동반 강세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09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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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6일(이하 현지시간) 역외 거래에서 중국 위안화가 미국 달러화에 0.5%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 의지를 나타낸 점이 위안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8개월여만에 은행권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춘다고 밝혔다.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한국 원화와 기타 이머징 통화들도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47% 낮아진 7.1045위안에 거래됐다.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달러화도 달러화에 0.5%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192.00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3.30원 내린 1.19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기부양 의지에 힘입어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이 0.9%,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8% 각각 낮아졌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7%,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6% 각각 내렸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0.3%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 환율만 0.5% 상승했다.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40으로 전장보다 0.02% 낮아졌다. 사흘 연속 하락세다. 초반 미 고용 증가세 둔화 발표 직후 98.19로까지 내렸다. 이후 미국채 수익률이 주가를 따라 낙폭을 축소하자 달러인덱스도 약보합권으로 올라섰다.

지난달 미 고용 증가세 둔화는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임금 상승률이 1년 만에 최고였고,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3개월째 오르는 등 긍정적 내용도 있었지만 시장의 이달 금리인하 시각을 바꾸지는 못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이달 25bp(1bp=0.01%p) 인하 확률은 전장과 거의 변동 없는 91.2%를 나타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스위스 취리히대학 연설에서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 이달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지난 7월 독일 산업생산의 예상 밖 감소에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유로/달러는 1.1031달러로 0.05% 낮아졌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독일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줄었다. 전문가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파운드화도 달러화보다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1.2293달러로 0.31% 하락했다. 모습이다. 존슨 총리는 오는 9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자고 의회에 재차 요구할 예정이다.

달러/엔은 106.89엔으로 0.05% 낮아졌다. 반면, 달러/스위스프랑은 0.2%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대부분 소폭 상승했다. 중국의 은행권 지준율 발표, 미 지난달 고용 증가세 둔화에서 비롯한 연준 금리인하 기대 등이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다만 반독점 조사 개시에 따른 기술주 약세로 지수들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사흘 만에 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31포인트(0.26%) 오른 2만6,797.46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71포인트(0.09%) 상승한 2,978.71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3.75포인트(0.17%) 내린 8,103.07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사흘 만에 반락, 1.54%대로 내려섰다. 지난달 미 고용 증가세 둔화 등이 이달 연준 금리인하 기대를 지지한 영향이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1.6bp 내린 1.549%를 기록했다. 유럽 거래시간부터 오름세를 유지하다가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방향을 바꿨다. 뉴욕장 한때 1.537%까지 내렸다가, 주가가 상승 흐름을 유지하자 수익률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지난달 미 고용 증가 속도가 둔화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3만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6만명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두 달 기록도 2만명 하향 수정됐다. 전월 기록이 16만4000명 증가에서 15만9000명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 8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7%를 기록해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4% 올랐다.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자 예상치 0.3%를 웃도는 수치다. 주당 평균 노동시간도 예상대로 34.4시간으로 0.1시간 늘었다. 8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3.2%로 3개월째 올랐다.

파월 의장은 취리히대학 연설에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의무는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수단들을 사용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및 미 경제는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침체는 우리의 주된 예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발표된 8월 고용지표와 관련해서는 "견조한 고용시장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연준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짐 크래머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그들은 너무 일찍 금리를 올렸고, 금리를 내리는 것은 너무 늦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큰 폭의 양적 긴축도 아무 도움이 되지 못했다"다며 "내가 대체 어디서 제롬을 찾았을까? 어쩔 수 없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덧붙였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최근 중국과의 무역대화가 매우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최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류허 중국 부총리 간 전화통화가 매우 잘 이뤄졌다. 이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워싱턴으로 올 예정이란 것은 좋은 일"이라며 "수개월 만에 갖는 대면 협상이다. 지난 5월에 논의했던 지점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실무진은 9월에 올 예정”이라며 “중국측이 10월1일 예정된 관세인상에 대해 연기 요청을 하지 않았다. 10월 미중 협상을 앞두고 전제조건은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은행권 지준율을 인하했다. 올해 1월 이후 8개월여만이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속에 경기둔화 속도를 제어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인민은행은 오는 16일부터 은행 지준율을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총 9000억위안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는 셈이다. 대형은행 지준율은 13.5%에서 13%로, 중소형 은행은 11.5%에서 11%로 0.5%p씩 내려간다. 일부 도시 상업은행은 지준율이 추가로 1%p 인하된다. 인민은행은 2018년 초부터 총 7차례 지준율을 내린 바 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과도한 경기 부양은 자제하고, 경기 대응적 조치를 늘리면서도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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