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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강보합…제조업 PMI 부진에 오름폭 축소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04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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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름폭을 축소, 강보합세에 머물렀다. 미미하게나마 닷새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예상을 밑돈 미 8월 제조업 지표로 달러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과 함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노딜 브렉시트 우려와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서 비롯한 안전수요가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았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98로 전장보다 0.06% 높아졌다. 99.2선에 머물다가,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98.9대로 내려섰다.

미 8월 제조업 경기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되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한층 공격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거의 3회의 25bp(1bp=0.01%p) 인하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로/달러는 전장과 변동 없는 1.0971달러에 머물렀다. 파운드/달러는 1.2083달러로 0.14%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정부가 노딜 브렉시트 방지 법안 처리를 앞두고 하원 과반의석을 잃었다는 소식에 파운드화가 강세로 전환했다. 필립 리 보수당 하원의원이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하는 자유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달러/엔도 미국채 수익률을 따라 내렸다. 106.04엔으로 0.17%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3% 하락했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 기대에 달러화가 강세폭을 줄인 가운데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좀 더 강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낮아진 7.1778위안에 거래됐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에 0.7% 강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10.25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4.80원 오른 1,2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해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이 1.4% 급락했고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도 1.2% 낮아졌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9%,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8% 각각 내렸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2% 하락했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02%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예상을 하회한 미 제조업 지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내림세로 출발한 지수들은 갈수록 레벨을 더 낮췄다. 장중 중국의 무역협상 지연 태도를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등이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5.26포인트(1.08%) 하락한 2만6,118.02를 기록했다. 장중 360포인트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19포인트(0.69%) 내린 2,906.27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나흘 만에 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8.72포인트(1.11%) 낮아진 7,874.16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과 예상을 밑돈 미 제조업 지표로 연준 금리인하 예상폭이 커진 영향을 받았다. 중국의 무역협상 지연 태도를 경고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수익률 하락에 일조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나흘 만에 반락, 3년 만에 최저인 1.48%대로 내려섰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2bp 내린 1.480%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0%선에 머물던 수익률은 제조업 지표 발표 이후 1.44%대로 수직 낙하했다. 이후 낙폭을 더 확대해 1.431%로까지 갔다가 레벨을 좀 높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4bp 하락한 1.472%에 호가됐다.

미중 관료들이 이달로 예정된 무역협상 일정을 정하는 데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일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 1일부터 발효된 대중 추가 관세를 연기해달라는 중국측 요구를 거부한 이후 양측이 협상 일정을 잡는 데 고전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귀띔했다.
지난달 미 제조업 경기가 예상과 달리 3년여 만에 위축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8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비 1.1포인트 내린 49.1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51.3을 예상했다. 항목별로 신규주문지수가 50.8에서 47.2로 급락,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고용지수는 51.7에서 47.4로 내리며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 등 여타 다수 국가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이다. 이들은 돈을 빌리고도 되레 이자를 받는 셈"이라며 "우리 연방준비제도는 행동하는데 실패했다. 기억하라. 이들은 약한 통화를 가진 우리의 경쟁자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꽤 잘 하고 있다. 나는 중국이 새 행정부와 협상해 미국에 대한 도둑질(연간 6000억달러) 관행을 계속하고 싶어한다고 확신하는데, 앞으로 남은 16개월은 일자리 출혈을 경험하고 기업들을 가망 없게 만들 수 있는 긴 시간"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이겼을 때 중국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보라. 합의는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 사이 중국 공급사슬은 무너질 것이고, 기업과 일자리, 돈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윗글에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이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위협하는 것인지 아니면 양보해달라고 애원하는 것인지 잘 분간할 수 없으나, 중요한 사실은 중국이 언제나 딜을 원한다는 점"이라며 “다만 횡포를 부리는 식의 요구는 늘 거부한다. 미중에는 상호 존중과 공정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허 중국 부총리도 스티브 데인스 등 미 상원의원들을 만나 “미중에 이롭지 않은 무역전쟁을 확고히 반대한다”며 “양국이 상호 이해를 넓히고 공통점을 모색하며 동등함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미국은 증거도 없이 국가안보 논리만 내세워 중국 기업을 압박하거나 중국을 중상모략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례 브리핑에서 "아주 부도덕하고 명예롭지 못한 행위"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화웨이는 "미 정부가 화웨이 정상 영업을 방해하려 든다"며 "법집행을 동원해 화웨이 임직원을 위협하고 화웨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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