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치 기준 지난 2018년 1분기(1.0%) 이후 5분기만에 1%대 성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2017년 3분기(1.5%) 이후 7분기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2/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며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0% 증가를 기록했다.
2분기 GDP가 1.0% 증가한 것은 속보치 대비 0.1%p 하향 수정된 것이다.
한은은 "추계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한 결과 설비투자(+0.8%p)가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0.3%p), 총수출(-0.3%p)은 하향 수정돼, 속보치보다 0.1%p 하향 수정됐다"고 밝혔다.
경제활동별로 나누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성장,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6% 증가,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8% 성장을 기록했다.
건설업이 전기비 1.6% 증가한 것은 지난 2017년 3.9%를 기록한 이후 9분기만에 최고 수준이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증가,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증가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3.2% 증가해 2018년 1분기(4.3%)이후 5분기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2.0% 증가,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2.9% 증가를 기록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2.2% 증가, 전년동기대비로는 2.3% 증가했다.
명목GNI 2.2% 증가는 지난 2017년 3분기 3.6% 증가를 기록한 이후 7분기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한은은 "2분기 명목GNI가 전기비 2.2% 증가한 것은 명목 국내총생산(1.5%)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0.3조원 → 3.6조원)이 모두 늘어난데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1.0%)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0.2조원 → 3.9조원)이 늘었지만 교역조건이 악화돼 전기대비 0.2% 증가, 전년동기대비 0.3%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2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0.7% 하락했다. 2006년 1분기 -0.7%를 기록한 이후 53분기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총저축률(34.6%)은 최종소비지출(+2.0%) 증가율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2.1%) 증가율을 소폭 하회해 전기대비 0.1%p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 및 설비 투자가 늘어나면서 전기대비 1.2%p 상승한 31.9%를 기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