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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4%↑…월말 달러 수요 + 유로 급락 반작용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9-0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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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4% 올랐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달러화에 대한 월말 리밸런싱 수요가 급증한 데다 유로화가 대폭 약해진 영향을 받았다. 유로/달러는 2년여 만에 1.10달러선을 하회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9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8.87로 전장보다 0.37% 높아졌다.

유로/달러는 1.0991달러로 0.61% 급락했다. 장중 1.0961달러로 가기도 했다. 이탈리아 정치불안과 유로존 경기둔화 우려 등이 유로화를 압박했다.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 부진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는 듯하던 이탈리아 오성운동과 민주당이 다시 갈등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오성운동 측은 민주당이 자신들 정책 요구에 동의해야 연정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지속하면서 파운드/달러는 1.2167달러로 0.12% 하락했다.

일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06.26엔으로 0.24% 낮아졌다. 일본은행이 9월 5~10년물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한 영향을 받았다. 장 초반 미 7월 근원 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오자 달러/엔은 일중 저점을 찍기도 했다. 미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6% 상승률을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23% 오른 7.1603위안에 거래됐다. ‘미국과 무역 관련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중국 외교부 발표로 유럽 거래시간에 반짝 하락세로 반전했다가 되올랐다. 뉴욕 거래시간으로 넘어와서도 꾸준히 레벨을 높이며 장중 한때 7.1673위안으로까지 갔다.

9월 1일 미중이 상호 추가 관세 일부를 부과할 예정인 데다 홍콩 시위마저 갈수록 격화한 영향이 컸다. 미국은 112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15% 추가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중국도 같은 날 맞불 관세를 실시한다. 750억달러 규모 미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발동한다.

8월 한 달간 역외 달러/위안은 3.7% 올랐다. 지난 1994년 이후 월간 기준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포워드는 1,209.50원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전 거래일보다 5.20원 내린 1,21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보다 대체로 더 강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0.9%,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7% 각각 하락했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5%, 터키 리라화 환율은 0.2% 각각 낮아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3% 높아졌다.

특히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2.8% 급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가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SD(선택적 디폴트)’로 하향한 영향이 컸다. SD는 두 번째로 낮은 단계이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만 사흘 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수들은 소비지표 호조와 미중 무역갈등 진정 속에 장 초반 올랐다가 상승분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장중 소비심리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영향이 컸다. 9월 1일 미중이 상호 추가 관세 일부를 부과할 예정이어서 경계감도 없지 않았다. 전반적으로는 2일 노동절 연휴를 앞둔 터라 투자자들이 적극적 포지션 설정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03포인트(0.16%) 높아진 2만6,403.28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88포인트(0.06%) 상승한 2,926.46을 나타냈다. 두 지수는 미미하게나마 사흘 연속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10.51포인트(0.13%) 내린 7,962.88에 거래됐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역이슈와 관련, 미중 양측이 실질적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리핑에서 "미국이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 양측이 상호 존중에 기반해 합의점 찾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중국해와 무관한 제3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관여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미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PCE는 전월대비 0.6% 늘었다. 시장에서는 0.5%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 기록은 0.3% 증가였다. 실질 PCE도 전월대비 0.4% 증가,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전월 기록은 0.2% 증가였다. 다만 7월 개인소득은 전월대비 0.1% 늘어나는 데 그쳐 예상치 0.3%를 하회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대신 전월 기록이 0.4% 증가에서 0.5%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7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예상대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월 기록도 0.2% 상승이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1.6% 상승률을 유지해 예상에 부합했다.

8월 미 소비심리가 당초 집계한 수준보다 더 나빠졌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소비심리지수는 89.8로 잠정치보다 2.3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지난 2016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비로는 8.6포인트 하락해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2.4를 예상했다. 향후 6개월 뒤를 전망하는 미래기대지수는 잠정치 82.3에서 79.9로 낮춰졌다. 전월 기록은 90.5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에 "경영을 제대로 못하는 부실한 회사들이 제 탓은 하지 않고 얼마 되지도 않는 관세 탓을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만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내린다면 우리는 아주 오랜만에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로화 가치가 달러대비 미친듯이 떨어지면서 그들에 커다란 수출 및 제조상의 이점을 주고 있다. 그런데 연준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달러화는 역사상 가장 강하다. 좋은 얘기지 않나? 물건을 만들어 미 바깥에 파는 사람들(제조업체들)만 빼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관세 문제는 없다. (우리는 지금 나쁘고 불공정한 플레이어들에 고삐를 죄는 중이다.) 우리에게는 연준 문제가 있다. 연준은 아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9월1일 대중 추가 관세 부과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일요일(9월1일) 시행할 예정인 대중 관세 부과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중국과의 9월 무역협상 역시 여전히 유효하며, 취소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 여부는 말할 수 없지만 양국은 여전히 대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 덕분에 미국은 대중 협상에서 엄청나게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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