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재 연구원은 "안심전환의 대규모 판매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기준금리는 하락 기조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혁재 연구원은 "지난주 21일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12월 6조원 규모의 MBS 발행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소문에 MBS 입찰과정에서 대규모 미매각이 발생했지만, 세부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은행 등 일부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이같은 수급 우려로 인해 국고채 및 특수채 AAA등급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6.7bp 급등하며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관련 MBS 발행 우려와 함께 약해진 크레딧 채권에 대한 투자심리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현재까지 발행된 MBS 규모는 약 13조원 수준"이라며 "여기에 과거 2015년 시장 상황과 달리 현재는 지속적인 기준금리 하락 기조에 있으며, 국고채 금리 레벨도 추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면제되지 않는 점, 소득기준과 주택보유 수 등 보다 강화된 대상요건을 감안 했을때 우려하는 만큼의 대규모 판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대출과 준고정금리대출을 합친 약 346조원 가운데 실제로 서민용 안심전환대출이 실행될 것으로 판단되는 물량은 MBS 발행한도 20조원 대비 적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이번 정책 모기지는 대환을 통해 고LTV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차주들이 주요한 대상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연초 예상했던 19년 전체 MBS 발행물량을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적인 규모는 신청기간이 시작되는 9월 16일날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심전환대출 실행 물량이 크지 않다면, 과거 15년과 같은 은행권의 MBS 의무보유 물량 부담과 같은 추가적인 약세 요인도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은 불안한 투자심리가 다소 이어질 수 있으나,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며 "크레딧 채권의 약세가 지속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