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화학사업부문을 분사하고 지분 49%를 매각해 PIC와 합작사 ‘SKCPIC(가칭)’를 만들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SKC는 물적 분할 이후 2020년 1월 31일 기준 SKCPIC 지분 49% 를 쿠웨이트 PIC 측에 5358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라며 “SKC는 올해 말 2차전지용 동박제조 전문기업 KCFT를 1조20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인데, 화학사업의 물적 분할과 지분매각은 1차적으로 KCFT 인수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KCFT 인수를 위해 인수금융을 활용할 경우 2019년 말 예상 부채비율(D/E)은 180% 내외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화학사업 49% 지분매각을 통해 5358억원의 현금투입이 예상되며 이 경우 부채비율은 100% 초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이번 화학사업 지분매각은 장기적으로 화학사업의 성장과 신규 사업진출 차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지분매각은 고부가 다운스트림 생산능력 확보라는 쿠웨이트 PIC 측 목적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 증설을 위한 원료확보 및 전략적 투자자 확대를 원하는 SKC 측의 욕구가 서로 충족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따라서 향후 PO·프로필렌글리콜(PG)·폴리프로필렌글리콜(PPG) 사업의 생산능력과 지역적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이익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