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영 연구원은 "금융시장이 그 동안의 유동성 기대보다 앞으로의 무역분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더욱 민감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달러/원 환율 전망치(분기 평균)을 기존의 1,180원, 1,170원에서 1,190원, 1,18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추가적인 상향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다고 밝혔다.
국내 외환시장의 높아진 변동성을 단순히 센티먼트(sentiment) 차원의 급등락으로 치부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신흥 통화 약세는 급격한 달러 강세가 수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지난 해 달러 강세, 신흥 통화 약세 상황과는 다르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재료보다는 신흥통화 약세재료가 보다 우세하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성장률 하향이 우려되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위안화 약세와도 연동되는 중국과의 경제적 연관성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이 틀어진 상황에서 트럼프닫기

중국의 경기둔화가 위안화 약세압력을 높이고 있는 데다 미국의 4차 관세부과에 대응한 중국 당국의 자국 통화가치 절하 유인은 더욱 커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밝힌 인민은행의 위안화 약세 용인 및 외환시장 통제 의지는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조치에 대한 대응인 것으로 해석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