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안전자산선호에 따른 강세를 이어가다가 주가 반등에 장중 빠른 속도로 약세 전환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가 재차 미끌어지면서 다시 강해지는 등 쉼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 대비 4틱 오른 111.30, 10년 선물(KXFA020)은 보합인 135.00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가, 환율 등을 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심했다"면서 "향후에도 미중 갈등 추이와 위안화, 원화 움직임을 주시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미국 정책금리는 연말까지 최소 2번 인하, 국내는 연말까지 1번 인하 그리고 내년 총선 전에 추가로 1번 인하를 예상한다"며 "미국 쪽 정책금리는 주가지수에 좌우된다고 본다. 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가는 가운데 하락폭이 클 수록 금리 인하폭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닫기

국고3년 19-3호는 민평대비 0.6bp 하락한 1.163%, 국고10년물 19-4호는 0.9bp 오른 1.256%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9.48p(1.51%) 하락한 1917.50, 코스닥은 18.29p(3.21%) 떨어진 551.50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닥은 장 초반 5% 넘게 폭락하다가 장중 플러스러 전환됐다가 다시 미끌어지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변동성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068억원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 2867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전일 수준인 1215.3원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장 초반 1223원까지 뛴 뒤 장중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막판 다시 올라오면서 전일 종가에서 멈췄다.
■ 롤러코스터 탄 주가 흐름 등 보면서 장중 출렁거려
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14틱 오른 111.40, 10년 선물은 49틱 뛴 135.49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중 갈등이 환율전쟁으로 비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안전자산선호가 이어진 영향을 받았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3.34bp 급락한 1.7119%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13.65bp 떨어진 1.5733%를 나타냈다.
전일 아시아장에서 달러/위안이 7위안 위로 오른 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미 보호주의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조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거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것은 '환율조작'"이라며 "연준은 듣고 있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을 계속해서 약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개장전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미중 양강의 험악한 분위기 속에 다우지수가 3% 가까이 급락하고 미국채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소식에 국내 채권시장도 강세로 매진했다.
장 초반 주가가 다시 폭락하는 가운데 국고10년물 금리가 1.2%로 내려가는 등 이날도 랠리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연준을 모두 타깃으로 한 움직임을 이어간 가운데 금리가 어디까지 빠질지 사람들은 긴장했다.
하지만 장 초반 폭락하던 주가지수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국채선물을 매도하자 채권가격은 오전 중 약세 전환했다.
특히 10시를 넘은 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을 고시한 뒤 변동성이 커지기도 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을 6.9683위안으로 고시하면서 전날 6.9225위안보다 올렸지만, 시장은 7위안 상향 돌파 여부에 긴장한 상황이었다.
장 초반 추가로 속등했던 달러/원 환율도 오름폭을 줄였다.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계속해서 변동성이 이어졌다.
주식시장의 지수들이 낙폭을 줄이는 가운데 코스닥은 장중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간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나쳤다는 평가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주가지수가 다시 속락하면서 채권은 보합수준으로 올라왔으며, 3년 선물은 전일비 플러스로 재전환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