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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에 金·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 몰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06 12:25 최종수정 : 2019-08-06 14:25

주가 폭락에 金·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 몰려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글로벌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전날에 이어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 1.74% 하락 마감한 데 이어 이날 1.91% 내린 2325.52로 거래를 시작했다. 토픽스는 토픽스도 전날보다 1.91% 하락한 1477.18에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58% 떨어진 2776.99로 출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62포인트(2.39%) 급락한 1900.36에서 장을 시작한 뒤 장중 1891.81까지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540.83까지 추락해 지난 201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550선을 밑돌았다.

미국 재무부는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의 권한으로 중국이 환율조작국이라는 것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 증시 주요 지수도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7.27포인트(2.90%) 급락한 25717.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8.03포인트(3.47%) 떨어진 7726.04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금과 선진국 국채 가격은 강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은 150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 8월물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3%(19달러) 상승한 1464.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3년 5월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 강세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은 g당 전 거래일보다 870원(1.52%) 오른 5만8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999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4년 3월 KRX 금 시장 개설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난 5일에는 146.4㎏의 금이 KRX금거래소를 통해 거래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도 급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전장보다 13.34bp 하락한 1.7119%, 2년물은 13.65bp 내린 1.5733%를 나타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이날 장중 한때 마이너스(-) 0.2%까지 떨어져 2016년 7월 이후 3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강세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는 영향도 한몫했다. 금리하락에 따라 통화 가치가 떨어지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진다.

국내에선 일본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 배제까지 겹치면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당분간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는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은 금융시장 변동성에 강해 자산배분 자산으로 선호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화 약세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기대도 약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00원 상회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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