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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위안, 장중 7.1위안 돌파…中 ‘환율무기화’ 우려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8-06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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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위안이 장중 한때 7.1위안을 상향 돌파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의 대(對) 중국 추가 관세 발표 이후 연일 레벨을 낮추는 모습이다. 이날 아시아 시간대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6.9위안 위에서 책정하고 역내외 환율의 7위안 돌파를 허용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관세에 맞서 환율을 무기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미 달러화 가치는 미국채 수익률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미 선물시장에서 연내 3회 추가 금리인하 확률을 5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한 영향이다. 오후 3시55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58로 전장보다 0.51% 낮아졌다.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내 세 차례(75bp) 이상 추가 금리인하 확률을 5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연말까지 금리가 75bp 낮춰져 있을 확률은 41.3%, 100bp 확률은 11.4% 수준이다. 지난주 5%에 그쳤던 9월 50bp 인하 확률은 39%로 높아졌다.

달러화가 약해지면서 유로화를 밀어 올렸다. 유로/달러는 1.1195달러로 0.77% 급등했다. 반면 파운드화는 달러화보다 약해졌다. 파운드/달러는 1.2144달러로 0.15% 낮아졌다. 유럽연합과 합의 없이 갈라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주말 사이 보리스 존슨 총리 최측근이 의회가 노딜 브렉시트를 저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은 106.19엔으로 0.37%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도 달러화 대비 0.8% 강해졌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1.74% 급등한 7.0974위안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7.1001위안으로까지 가기도 했다 이 환율은 아시아 시간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상향 돌파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6.9위안선을 넘어 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을 넘어선 가운데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위안/달러 급등은 미 보호주의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조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현재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레벨에 해당한다"고 말해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선 상회를 용인할 뜻을 내비쳤다.

같은 시각,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계속 레벨을 높이며 1217원대로 올라섰다. 장중 1218.50원으로까지 가기도 했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1.8% 급등했고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1.7% 높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5%, 남아공 랜드화 환율도 1% 각각 올랐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4%, 터키 리라화 환율은 0.3% 각각 상승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수익률이 동반 폭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7거래일째 하락, 1.73%대로 내려섰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한때 7.1위안을 넘어서면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한층 심화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관세 조치에 대한 맞서 중국이 환율을 무기화했을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미 선물시장에서는 연내 3회 추가 금리인하 확률을 50% 이상으로 가격에 반영했다. 오후 3시59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1bp(1bp=0.01%p) 내린 1.736%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3% 내외로 동반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60포인트나 하락, 올해 들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한때 7.1위안을 넘어서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한층 심화한 영향이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767.27포인트(2.90%) 급락한 2만5717.74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내림세다. 장중 950포인트나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87.31포인트(2.98%) 하락한 2844.74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78.03포인트(3.47%) 내린 7726.04에 거래됐다. 두 지수는 엿새째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장중 한때 7.1위안을 넘어섰다. 이 환율은 아시아시간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7위안을 상향 돌파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6.9225위안으로 고시했다. 기준환율이 6.9위안선을 넘어 선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역내외 달러-위안 환율이 7위안선을 넘어선 가운데 인민은행은 성명에서 "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선 것은 미 보호주의와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조치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현재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레벨에 해당한다"고 말해 달러-위안 환율의 7위안선 상회를 용인할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자국 통화의 가치를 거의 역대 최저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이건 "환율 조작이라는 것"이라며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듣고 있나? 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을 엄청나게 약화시킬 수 있는 중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글에서 "중국의 역사적인 환율조작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부담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만인에게 훨씬 더 명확해졌다. 관세는 중국이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은 수백억달러를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항상 미국의 사업과 공장들을 도둑질하기 위해 환율조작을 활용해 왔다. 우리의 일자리를 해치고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을 압박하고 우리 농부들의 판매가를 손상시켰다. 더 이상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알기로는, 미국 측의 새로운 관세 위협을 고려해, 중국 측은 미국 농산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유예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 기업들은 미국 농산물 구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측은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은 경쟁적 절하를 하지 않는다"면서 "환율을 무역전쟁 수단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인민은행은 위안 환율을 합리적 수준에서 안정시킬 능력이 있다"면서 "현재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과 시장 수급을 감안했을 때 합리적 레벨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과 외환관리국은 환율 정책에 있어 연속성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민간업체들도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한 상태라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민간 식용유업체들은 당국으로부터 보복관세 면제 혜택을 받았지만 미중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구매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얻은 `미국산 대두의 관세 면제 쿼터`는 200만~300만톤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위협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 성명에서 "미국이 중국산 3000억달러에 대해 10% 관세부과를 위협하는 것은 G20 회의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합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8월3일 이후에 거래된 미국산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의 관련 기업들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고품질 농산물은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미래가 밝다"면서도 "농산물 협력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경제전망에 미치는 함의가 무엇인지 그 전개양상을 분명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우리는 경기확장을 지속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캔자스시티 연준이 주최한 지급결제시스템 관련 콘퍼런스에 참석, 주가 급락과 관련한 청중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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