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일 트럼프발 관세악재가 전해진 이후 6.95위안대로 뛰어오르더니, 이날 레벨을 좀 더 높여 마지노선인 7위안선에 한층 가까이 갔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전장보다 0.33% 높아진 6.9774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제이슨 도우 소시에테제네랄 이머징마켓 전략 총괄은 “과거 사례에서 봤듯이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만으로 7위안선을 돌파하기는 힘들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을 갖췄기에 환율 향방은 이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경제 담당 총괄은 “중국이 위안화 대폭 절하를 통해 무역전쟁 타격을 상쇄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이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위안화가 대폭 약해지면 투자심리도 훼손되고 자본유출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잔여분 3000억달러어치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휴전합의에 도달한 이후 약 한 달 만의 일이다.
이날 미 경제방송 CNBC가 중국이 긍정적 조치를 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고위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어떠한 결정적인 말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의 진전에 만족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