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FOMC에서 금리를 내리고 연준의 자산축소를 조기에 종료한 것은당초 예상에 부합합니다. 다만 질문하셨듯이 연준 의장이 이번 금리 인하가 장기 인하 사이클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정책의 중간조정의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향후 정책 방향을 앞으로 바뀌는 지표에 의존하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시장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덜 완화적이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 금융시장에서 단기금리가 오르고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것은 시장의 그런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한은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우리 금리의 추가 인하와 곧바로 연결시킬 수 없지 않겠습니까? 저희는 우리나라 상황을 보고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Q: 상황이 악화되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나요?
A: 지난번 국회에서 경제 여건, 경제 상황이 많이 나빠진다면 통화당국으로서 어떻게 대응해야될지 고민을 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 정책적 대응은 어떻게 통화정책으로 대응해야될지는 당연히 고민해봐야되지 않겠어요? 상황이 많이 나빠진다면.
Q: 지금까지 인하하고 나서도 심리지수는 좋지 않고 주가도 하락하고그나마 채권시장만 좋은데 이번 금리인하를, 물론 한은의 금리인하요, 한지 얼마나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지금으로서는 인하 효과가별로 없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A: 인하 효과가 왜 없겠습니까. 파월 연준의장도 이번에 질의응답하는과정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금리인하 효과에 대해서요.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경제주체들의 차입비용을 낮추고, 금리인하가 금융시장을 안정시킴으로써 심리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은 금리 정책의 기본적인 효과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기자께서 심리가나쁜 것이 아니냐 말씀해 주셨는데 심리는 금리에만 영향을 받는것이 아니고 최근 안팎의 여러 여건이 어렵다보니까 종합적으로 반영해서 나타난 것이지 금리인하의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Q: 생각보다 연준이 매파적(hawkish)이어서 달러화가 많이 강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한은이나 정부 등 외환당국이 1185원정도 선에서환율을 방어했던 것 같은데 오늘 같은 추세라면 깨질 것 같은데 상향돌파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정부나 한은이 환율의 특정 수준을 갖고 방어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이번에 연준의 의사결정문이라든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 내용이 덜 완화적이라고 시장에서 평가를 하고는 있는데.또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파월 의장이 그런 발언을 했잖아요. 지금인하가 일회성에 그친다고 얘기하진 않는다고 표현을 했고, 기본적으로 연준이 미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것을 이번에도 밝혔던 점 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연준 정책 나온 게 시장 예상과 엇갈리면서 달러가 강한 상황이잖아요. 주가가 굉장히 하락하고 있는 상황인데, 만약 주식2000선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환율 1200원까지 무너질 경우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상당히 악화될 수 있고, 자칫하면 시스템 리스크 이런 이야기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은이 할 수 있는 게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가정을 전제로 제가 답변드릴 수는 없고요. 금융시장이 불안한 경우중앙은행이 당연히 안정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야지요. 그런 상황이되면 어떻게 할지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금융시장은저희들이 면밀히, 특히 중요한 시점이니까, 면밀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Q: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추가로 없을 것 같다고 진단하는 경우도 있던데, 만약 그렇다면 한은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요?
A: 제가 알기로 IB,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인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그 기대가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Q: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이 우리나라의 실효하한이라든가 정책여력에 대해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십니까?
A: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에 한 번 인하를 실효하한과 직결해서 볼수는 없습니다. 실효하한은 저희 나름대로 여러 여건을 보고 판단하는 건데, 이번 금리인하와 실효하한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비슷한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만약 내일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게 되면, 상황이 더 악화되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라든가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계신다는 말씀이신지요?
A: 우리 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리스크, 물론 최근의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도 큰 리스크이지요.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협상이 아직까지는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큰 상황입니다. 일본의 조치만을 가지고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 판단하기는 어렵고, 더구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아직까지 확정된 게 아니잖아요? 물론가능성이 높다고 하지만. 아직 결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것을 가정해서 통화정책을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거고요.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고, 대외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 영향을 보고 저희들이판단합니다. 특정 조치만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