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지금은 시장과 연준의 경기 판단 차이가 있을 때 시장이 연준의 시각에 맞춰 텀 프리미엄을 상향 조정하기 보다 연준의 다소 미약한 대응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판단하는 국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9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자산축소 정책을 2달 앞당긴 7월 회의에서 조기종료를 발표한 점은 다소 놀라웠다"면서 "다만 실효기준금리가 이미 IOER 금리의 상단을 상회하는 상황에서 자산축소 정책의 실익이 전혀 없었고 사실상 정책 종료가 시간의 문제였다는 점에서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정책에 더욱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일 시장의 반응을 고려할 때 채권 시장은 확실히 금번 금리인하가 과연 연준이 주장하는 ‘보험용 금리인하(Insurance cut)’인지 ‘경기 침체로 인한 금리인하(Recession cut)’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연준의 우월전략은 적어도 균형을 넘어서 완화적인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자연 이자율(0.42%)과 Core PCE(1.6%)를 감안하면 미국의 균형 기준금리 수준은 대략 2.0% 부근으로 추정된다"면서 "결국 연준은 내년까지 최소 두 차례의 추가 금리인하를 통해 기준금리를 최소 1.75%까지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의 베이스 시나리오는 9월 추가 인하 이후 내년 초에 한 번 더 인하하는 것"이라며 "만약 경기가 침체로 밝혀진다면 장기금리 랠리는 당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 보다는 아직 ‘보험용’ 금리인하 시나리오를 지지한다. 보수적으로 연준이 주장하는 ‘보험용’ 금리인하가 단행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1995년, 1998년 보험용 금리인하 단행 시 장기금리의 유의미한 저점은 마지막 금리인하가 단행될 때를 전후로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미국채 금리는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는 판단이며 미국채에 대해서는 매수관점의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