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완화적 통화정책 행보에 나설 경우 환율은 결국 해당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가능성이 크고(달러 강세 요인),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국면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채권 강세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공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현 기준금리 수준은 동결했으나, 향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완화 기조가 재확인됐다”며 “ECB가 추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밝힌 것은 그간 드라기 총재가 언급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지지나 낮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다는 발언과 일맥상통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기존 입장 재확인은 이달 말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에 대한 논쟁이 진행되는 동시에 큰 폭의 금리 인하(50bp)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시장에 오히려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공 연구원은 “실제 ECB의 발표 이후 채권시장에서 미국, 독일 국채금리는 전일에 비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고,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 역시 등락을 거듭했다”며 “다음 FOMC에서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이뤄지기 전까지 이와 같은 변동성 확대 혹은 분출 국면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