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세부적 내용을 보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성장한 점, 정부소비 위주 증가세,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GDI 감소 등 질적 개선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로는 2.1% 성장해 지난해 4분기 2.9% 증가를 기록한 후 2분기 만에 최고치였다.
한은은 "민간 및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 투자와 수출은 증가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소비는 전년동기대비로 7.3% 증가해 지난 2009년 2분기 8.3%를 기록한 후 40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이 원인이었다.
GDI는 전월대비로는 지난해 2분기(-0.6%) 이후 4분기 만에 최저였고,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2009년 1분기 -2.5%를 기록한 후 41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서비스(의료 등)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2.5%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4% 증가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늘어 2.3% 증가했으며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어 3.7%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1.8% 성장,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8.3% 증가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이 늘어 1.4%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